산남동행정복지센터 김학성 행정민원팀장
산남동행정복지센터 김학성 행정민원팀장

산남동행정복지센터에 낯익은 분이 새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2015년 우리 마을에 이사와서 마을 초등학교에서 아버지회 활동을 하고, 아파트 산책로에서 만났던 우리 주민, 그 주인공은 김학성 산남동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팀장이다. 우리 마을 김학성 팀장을 통해 행정공무원의 일상도 들여다 볼겸 산남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렀다.

마을주민이면서 마을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게 된 소감은?
"산남동은 구룡산이 품어주는 마을로 도시에서 최고의 자연환경을 누리는 곳이죠. 그 자연과 공존하려고 노력하는 마을사람들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라는 것이 늘 행운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2023년 1월 산남동 발령이 무척 반가웠지요. 두꺼비생태공원, 구룡산 둘레길 골목골목 다니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 개선점, 가꿀 부분들을 더욱 눈여겨보게 됩니다. 저는 공무원의 역할 중 하나가 마을을 창의적인 시선으로 살피며 아름답고 편리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원들과도 틈틈이 마을을 걸어 요. 저도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들을 위해 소명감을 가지고 행정과 복지라는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리며 운영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산남동행정복지센터를 소개해 주세요~
"행정복지센터는 기존의 동사무소에서 2007년부터는 주민센터로 개칭, 2018년부터는 복지 개념이 중요해짐에 따라 행정업무 뿐만이 아니라 복지제공의 개념이 장착되어 개칭된 명칭이예요. 산남동행정복지센터는 2008년 산미분장동에서 산남동으로 분동되었고 법정동으로 산남동, 분평동, 미평동의 업무를 봅니다. 1층 민원실에서는 각종 서류, 복지 업무가 이루어져요. 산보하다 잠시 들러 물 한잔 마실 수도 있고, 프린터기, 팩스도 마련되어 있어요. 2층에는 대회의실, 3층 소회의실에서 서예, 라틴무브 요가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민원실 점심시간은 12시~13시, 또 13시 ~14시까지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운영하고 있어요."

산남동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과 산남천정화활동(2023년 2월)
산남동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과 산남천정화활동(2023년 2월)

공무원이 되신 계기는?
"대학 진학을 위해 전공을 선택할 때 고민했었지요. 사람 좋아하고 행정업무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공무원이 되어 도시를 경영한다는 것, 또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전공이 도시행정이었고 대학 생활을 하며 내가 선택한 전공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공무원시험을 준비했고 무원이 되었지요"

'공무원'의 세계란?
"공무원이 되기에 적당한 사람?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라 하면 흔히 사고가 좀 경직되거나 융통성이 없을 거라는 오해를 받아요. 탁상행정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정해진 업무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일까요? 하지만 공무원은 순환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해요. 저는 주민들과의 만남이 필수적인 이 업무가 어쩌면 가장 사교적이고 상황대처능력 뛰어난 사람이 적성에 맞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공무원답다는 고정관념에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안정적이라는 생각만으로 공무원이 되었다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 조기 퇴직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인생의 모토는 무엇인가요?
제 인생의 모토는 '가화만사성'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1학년인 아들 둘이 있어요. 저도 캠핑을 좋아하지만 아들 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으로 놀아줄 일들이 많았어요. 가족들이 모두 바다를 좋아해서 동해로 서해로 캠핑을 다니며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이전까지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아버지회 일도 꾸준히 했었지요. 저는 화목한 가정생활을 1순위로 두고있어요. 가족이 화목하면 그 기운으로 누구와도 행복한 소통이 가능하고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가화만사성'의 뜻처럼 집안이 편안하고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고 믿어요. 그래서, 직장에서도 우리 팀원들과의 소통이 1순위라고 생각해요. 팀원끼리 서로 소통이 원활하고 즐거워야 주민들과의 소통도 쉽고 응대가 즐거운 법이니까요.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MZ 세대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함께 맛집을 찾으며 소소한 행복을 공유하고 있어요. 산남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직원분들의 표정과 친절은 제가 책임져야한다는 소명으로 열심히 애쓰는 중입니다."
 

거제도 매미성에서 가족과 함께 아내 최효영님, 아들 김성현(산남초6), 김준현(산남초)군 
거제도 매미성에서 가족과 함께 아내 최효영님, 아들 김성현(산남초6), 김준현(산남초)군 
산남초 아버지회 활동모습(2018년 7월)
산남초 아버지회 활동모습(2018년 7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저는 그저 저와 함께했던 직원, 단체, 또 주민분들께 "그 사람 참 괜찮았다, 좋았다."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또 어디서라도 제가 생각하는 정도를 걸으며 진심을 다할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정은 주민의 삶을 돌아보는 것, 그 안에서 서로가 따뜻함과 어울림을 느끼는 거예요. 진심이 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는 사람 좋은 김학성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공무원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을 말한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7조 ①항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나와 있다. 김학성 팀장을 통해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나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만았다. 행정이란 이름으로 따뜻함과 어울림을 전하고 주민의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 그들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함을 찾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마을을 주민들이 행복한 공간으로 가꾸고 싶다고 했다. 우리마을인물 백과는 주민의 행복을 소명으로 여기며 마을과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그들을 '주민의 행복을 지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명명하려고 한다. 모두가 점점 더 워라벨을 중요시하고 복지가 중요해지는 세상. 마을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소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마을! 서로의 인권과 행복을 지키며 서로 존중하는 마을! 김학성 팀장과의 만남으로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마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만사성'을 꿈꾸어 본다.
                                                                                  /이명주 마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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