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사람이 ‘적’을 만들면 내 앞에 지뢰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구요.

살면서 누구든 사람들과 관계를 잘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마음과 다르게 행동을 하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상사나 직장동료, 친구, 이웃을 힘들게 하거나, 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힘든 일이고 미움을 당하는 사람도 힘들 것입니다. 별 것 아닌 일에 힘 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아닐까요!

그래서 신문을 읽다 보게 된 도종환의 <늦겨울 비>라는 시를 올려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봅니다.

늦겨울 비

                                           도종환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애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치는 아버님의 목소리가
빗소리 속에서 두런두런 들려옵니다.
당신을 가슴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나는 용서합니다.


나도 용서받아야 할 많은 일들 속에 살았었음을
너무도 크게 아는 까닭입니다.

당신의 머리속에 잊혀지지 않는 많은 시간들을
당신도 용서하기 바랍니다
이 비가 그치고 이 땅에도 또다시 맑은 날이 오면
온통 뜬바람뿐이던 당신과 나의 삶에도
봄은 새떼처럼 돌아올 겁니다.

얼었던 땅을 녹이는 당신의
빗줄기 같은 마음 받아 두 손을 씻고
눈물 없는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날은 올 겁니다.
용서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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