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두꺼비마을신문 창간 14주년 기념 및 2023 신년인사회’를 위해 우림칼국수산남점 식당으로 두꺼비마을신문 필진, 이사진, 자문위원들, 마을활동가, 지역구 의원들이 모였다. 전체 행사 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였는데 많은 분들이 오후 5시쯤에 오셨다. 5시부터 30분 가량 새해 인사를 나누고 14주년을 맞은 마을신문 이야기를 나누는 신년인사회가 진행되었다.

사회를 진행하는 조현국 편집장은 산남동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강대곤 노인회장에게 먼저 덕담을 요청하였다. 강회장님은 마을신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파안대소’라는 헤드라인으로 코로나로 찌든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줘서 고맙다고도 했다. 마을신문의 소개로 원흥이방죽 느티나무 보호수 지정을 위한 선서를 해서 좋았다며 모든 분들이 2023년에는 건강하고 모든 일들이 풍요롭고 잘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하였다. 뒤를 이은 김동수 이사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참석하신 분들에게 큰절을 올려 화답했다. 이어서 참석한 분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면서 인사를 했는데, 모두 주옥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이자 현재 두꺼비마을신문에서 ‘우리는 새싹’ 코너를 맡고 있는 최미경 원장이 “출산율이 높아져서 아이들이 많은 행복한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또한 남이황금길의 이화수 편집장은 “뜻을 하나로 모으면 난공불락”이라며 “두꺼비마을신문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하면서 남이황금길 소식지도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으니 많이 이끌어 달라”고 말씀하셨다. 단재교육상을 받은 지선호 전 산남고 교장선생님은 청주중학교로 전근 갔지만 두꺼비마을신문을 통해 끝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여 박수를 받았다. 이날 덕담은 식당 한 켠에 준비한 ‘메모 보드’에도 붙여졌다. 덕담이 판에 붙여지니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되었고, 메모 보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신년인사회 덕담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맛있는 떡만두국과 미리 준비한 다과를 함께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이어가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마을이 더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7시 30분쯤에는 박기섭 산남오너즈 회장(산남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장)의 기타 반주에 맞춰 마을활동가들과 내빈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창간 14주년 신년인사회의 밤을 흥겹게 마무리했다.


2023년 두꺼비마을신문의 방향

두꺼비마을신문이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한 호 한 호 발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힘겹게 버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오늘까지 왔다. 이제 또 어떻게 가야 하는가?

마을기자들과 편집회의에서 올해의 마을신문의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항에 의견을 모았다.

▲기후 위기의 시대, 마을신문으로 할 수 있는 실천과 담론 조성
▲복지, 나눔, 미담 등 마을 ‘돌봄’ 차원의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
▲마을의 독서문화 창달 프로그램 활성화
▲마을에서 활동하는(창업한) 청년들 이야기
▲지속적인 마을상가 이야기 등등

물론, 이전에 거둔 성과들, 예컨대 동네뉴스, 동네사람 이야기, 마을학교 이야기 등등 그 동안 두꺼비마을신문이 일구어 낸 특색은 계승하기로 했다.

세상은 갈수록 추워지고 삭막해지고 있다. 마을에서만큼은 ‘온기’를 품고 있어야 한다. 두꺼비마을신문이 삭막한 세상에 온기를 지속적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주민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
                                                                                             /조현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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