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눈 몇 번 끔벅였더니 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괴롭고 힘든 날, 어떤 이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올해 참 많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잠 못 이룬 날도 있고 화가 나서 누군가를 원망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들 때는 자기 문제보다 자식이 힘들어하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을 때라고 합니다. 아마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으라고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적어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고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시에서처럼 너무 잘하려고 하다가 상처받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가끔은 부족해도 자신을 보듬어 주면서 살다 보면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다르게 생각하니 더 나쁘게 되지 않아 감사할 일이더라구요.
지금 너무 힘드신 분이 있다면, 스스로를 믿고 칭찬해 주면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모두 힘내세요! 저 역시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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