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청주시 작은도서관 책 잔치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산남동작은도서관 관장들은 10월 22일 오후 1시 30분쯤 책 읽어주기 행사에 참여하기로 하여 동물원 안의 한쪽에 자리를 잡은 부스에 도착을 하였다. 이나양 부회장을 비롯하여 이종수 위원장 등 행사 관계자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오후 행사가 2시부터 5시까지라 여유시간이 있어 작은 음악회에 갔다. 부모와 아이가 소규모의 데크에 앉아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하는 모습이 가을 하늘과 어울려한 폭의 그림처럼 자연스러운 풍경이 된 듯 하였다.

음악회가 끝나고 부스에 돌아와 천막에 있으려니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그늘로 찾아갈 즈음 부모와 같이 온 아이에게 현진작은도서관 관장이 책을 읽어주는데, 표정과 몸짓, 목소리로 아이를 집중시켰다. 보고 있는 다른 관장들조차도 너무 재미있어 웃고 깔깔거리면서 집중했다. 아이도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따라온 부모님도 사진 찍기에 열중한 가운데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 아이도 만족한 표정을 지었고 부모님도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간다. 두 번째도 다른 여자아이가 들어오고 또 읽어주기가 시작된다. 일동 또 웃음~~

다음은 내가 3살 남자아이를 맡았다. 책을 고르라고 하니 동물이 나오는 책을 선택했다. 읽어주면서 동물에 대해 질문할 때, 나도 모르는 동물을 척척 대답하여 아이에게 내가 배우는 기분이었다. “3살짜리 아이가 참 똑똑하다”고 부모에게 칭찬까지 해 주었다.

아이들에게 또 다시 책을 읽어주기도하고 읽어 보라고 하면서 우리는 정해진 시간 동안 책과 함께 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기보다 우리가 공부하고 온 느낌이었지만 말을 해서인지 볼때기는 부풀어 오른 것처럼 아프기는 하였다.

저녁 시간이 되니 동물원에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줄어들고 우리들의 부스에도 아이들이 뜸해졌다. 부스를 정리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책잔치를 기회로 좀 더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책을 쉽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