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 인근에 새로 문을 연 '현상의 공간ISM' 전경
우암산 인근에 새로 문을 연 '현상의 공간ISM' 전경

지난 10월 31일 디자인기업 ㈜공공디자인이즘(이하 ‘이즘’)이 우암산 전경이 보이는 안덕벌에 둥지를 새로 마련하고 개소식 행사를 열었다. 두꺼비마을공동체와 ‘쓰레기 없는 거리 만들기’, ‘아이스팩 버모나(버리지말고 모아서 나누자 자원순환캠페인) 캠페인’ 등을 함께 해왔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개소식 현장을 찾아갔다.  개소식에서 만난 허진옥 대표에게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개소식에서 만난 (주)공공디자인이즘의 허진옥 대표
개소식에서 만난 (주)공공디자인이즘의 허진옥 대표

 

Q 본사 건물의 이름을 <현상의 공간 ISM>으로 명명하셨습니다. 그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으셨는지요? 
“현상의 공간은 사용자, 목적, 의도에 의해서 새롭게 창조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를 추구하는 공공디자인이즘의 본래적 목적에 따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이 일어나는 공간이고 그 활동에 의해 완성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공간이름이랍니다.
㈜공공디자인이즘을 애칭처럼 불러주실 때 ‘이즘’이라고 하시는 것 같아 공간의 정체성 자체를 이름으로 정했답니다~”

Q <현상의 공간 ISM>이라는 이즘의 본사는 지역자산화사업으로 조성되었다고 밝히셨는데요,  ‘지역자산화사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지역자산화사업은 공간을 활용해서 지역사회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대안으로 행정안전부-농협-신용보증기금 간의 업무협약으로 추진 된 사업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이 공모를 통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현상의 공간 이즘>은 2021년에 사업에 선정되어 비즈니스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1층은 업사이클링 공방과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운영되면서 현재 1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이 주 2회 업사이클링 제품화 과정에 참여하여 일을 하고 계시고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생태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층은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이즘의 법인사무실이 있고, 3층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카페로 운영을 시작하며 ㈜공공디자인이즘의 새로운 디자인 활동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가는 사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1층에 있는 업사이클 공방과 제로웨이스트 숍
1층에 있는 업사이클 공방과 제로웨이스트 숍

 

Q 지역자산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점은 무엇입니까? 지역사회나 지자체가 관심 가져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 
“지역자산화사업은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닌 행정안전부에서 추진조직을 선정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 완공 시까지 보증서를 발급하고 농협이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의 사업이기 때문에 기회이기도 하면서 큰 책임과 부담이 따르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법인 입장에서는 열심히 대출을 해결해서 지역에 자산을 만들어주는 큰 프로젝트여서 책임이 크고, 좋은 사례로 만들어야 하는 큰 숙제이기도 합니다. 공모 선정부터 완공까지 약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사업담당자와 지자체의 과가 바뀌면서 지역의 작은 사회적기업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많은 행정 처리와 비용들로 여러 번 회의적인 순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인 ㈜공공디자인이즘은 영리법인이지만 본래 활동 목적 자체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한다는 공공성을 가진 활동으로 10년차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공간이 어떤 이유로든 사유화되지 않고, 공공성을 유지하는 개방형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의 참여와 제안이 필요합니다.”   

Q ‘이즘’은 공공디자인 개념으로 디자인의 공공성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셨습니다. <현상의 공간 ISM>은 그 동안 추구했던 공공디자인 개념의 어떤 점을 계승하고 혁신하고 있는지요? 
“공공디자인, 공공성이 있는 디자인에는 사용자(주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주민이 주인되는 디자인을 위한 과정 설계가 공공디자인이즘의 디자인 첫 단계였습니다.
이 ‘현상의 공간 ISM’이라는 공간을 준비하며 전체 구성원이 함께 지난 9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우리 안에 주민참여를 통한 생태적가치 공명이 큰 비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고 생태중심 디자인, 관계 중심 디자인 활동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현상의 공간 ISM은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본래적 목적 안에서 주민참여로 변화되는 공간을 가시화 시키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민의 참여로 매일 새롭게 창조되는 현상의 공간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즘 본사 건물 3층 루프탑이 있는 카페. 이곳에서는 청주 시내와 우암산을 조망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하다.
이즘 본사 건물 3층 루프탑이 있는 카페. 이곳에서는 청주 시내와 우암산을 조망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하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공공디자인이즘의 도약과 새로운 실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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