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동 커피숍 ‘커피모임’(엔젤 변호사 빌딩 내 위치)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식 대표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꺼리는 분들이 많아 조혈모세포 기증 소식을 전하면 뜻 있는 분들이 더 많이 동참할 거라는 말에 공감했다. 이에 커피모임 정경식 대표에게 연락해서 조혈모세포 기증과 관련하여 인터뷰를 했다. 

산남동 커피숍 '커피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식 대표
산남동 커피숍 '커피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식 대표

 

Q 어떤 동기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시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헌혈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헌혈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헌혈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혈액을 기증하는 거다 보니 혈액이 나가게 되면 피로함을 느낄수 있으나 좋은 점도 많습니다. 피검사를 정밀하게해서 본인의 간수치부터 여러 수치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혜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혈액수급이 부족해 최근에는 각종 보상품도 더 챙겨주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러가게 되면 전담 간호사분이 계시는데, 제 담당 간호사 분께서 몸이 건강해보이시니 조혈모세포 기증에 한번 신청해보라고 추천해주셨고, 조혈모세포 및 기증 그리고 이식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받고 동의서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은 많은 방법이 있으니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Q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시러 가셨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기 전에 먼저 가톨릭대학 조혈모세포은행 본인 전담 코디네이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백혈병(혈액암)환자이고 유전자코드가 비슷하고 디테일한 검사를 한번 더 해서 유전자코드가 완전히 동일하게 되면 조혈모세포 기증이 가능하다고 설명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나서는 성격이라 바로 응했고 스케줄이 잡혀 정밀검사 및 건강검진 대학병원 암센터 혈액암주치의 면담 까지 그리고 입원 일정까지 잡았습니다. 모든 스케줄은 3개월 정도 걸렸고 수혜자 컨디션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락이 왔을 때 놀라기보다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많았고 제 자신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면서 최대한 수혜자 컨디션에 따른 일정에 맞춰서 조혈모세포 기증 및 이식을 잘 끝내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Q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사실 제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보다 저의 설명과 경험담을 직접 이야기해보면 조혈모세포에 대한 이해도와 기증절차에 대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본인 몸에 부담이 가거나 데미지를 받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몸에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스케줄이 잡히면 정밀검사를 하게 되고 전담 코디네이터와 동행하며 모든 걸 체크합니다. 문제가 있을시 중간에 취소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케줄이나 비용에 대한부분의 경우는 스케줄은 전부다 조정이 가능하고 비용의 경우 본인이 사용한 병원비, 차비외 기타 금액은 정산됩니다. 검진 및 스케줄 비용 같은 경우는 시스템화 되어있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끝나고 보니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주변에서 많이 좋은 일 했다는 얘기를 해줘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독자 분들께서도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보시고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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