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운 여름철이 되면 가정에서도 그렇겠지만 우리 어린이집에서는 식중독 예방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꼭 끓여 먹어야 하고, 손은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었다.

어느 TV 프로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2번 부르면 30초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0초를 가늠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아이들과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손을 씻는다. 가끔 언론에서 부실 급식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괜히 낯이 뜨거워진다. 많은 학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먹이는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혹 우리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워서 물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원이 100명이 넘는 어린이집은 인근 2곳의 어린이 집이 공동 영양사를 두고 있다. 우리 산남동에 있는 소규모 어린이집은 대부분 ‘지역 어린이 급식 지원센터’ 의 도움을 받는다. 우리 어린이집은 ‘서원구 어린이 급식 지원센터’의 위생 점검과 영양교육을 받고 있다. 매달 영양사가 식단표를 작성해서 보내주면 어린이 집에서는 아침에 조리한 음식을 2시간 이내에 급식으로 제공하고 남는 음식은 모두 폐기한다.

위생 점검은 조리사님의 위생복 착용, 칼, 도마, 정수기의 꼭지까지 세균 검사를 하고 식품의 유통기간은 지난 것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 어린이집 아이들의 식사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도록 부모 참관 수업과 부모 영양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은 ‘서원구 어린이 급식 지원센터’ 영양사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교육을 해주셨다. 교육이라고는 하지만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점심 먹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신다. 아이들에게 영양소에 맞게 먹이는 법과 적정량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었다. 부모님께 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국은 어느 정도의 염도가 되는지도 측정해 주었다. 아이들에게 먹이는 국의 염도는 0.3~ 0.4% 가 좋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채소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인형극을 보여주어 아이들이 채소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모든 간식과 점심 메뉴를 부모님들이 보실 수 있도록 매일 키즈 노트라는 앱에 올려 주고는 있다.

이제는 다 같이 보육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지 부모님이 관심 가고 평소에 자주 방문해 주면 어린이집은 더 잘 아이들을 돌볼 것이다. 어린이 집은 언제든지 보육실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계룡리슈빌 어린이집 최미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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