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현 원장(나비솔한방병원)
노승현 원장(나비솔한방병원)

 

지난호에서는 변증시치에 대해 개괄하였습니다. 오늘부터는 구체적인 예로 장부변증에 대해서 설명을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장부라 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5장6부에서 삼초를 제외한 5장 5부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5장에는 간심비폐신이, 5부에는 5장과 표리관계로 짝을 이루는 담소장위대장방광이 각각 포함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5장의 첫번째 간장의 간기울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간기울결(肝氣鬱結)

  - 협륵창통(脇肋脹痛) 옆구리가 뻐근하면서 아픔

  - 흉민(胸悶) 가슴이 답답함

  - 구고이건(嘔苦而乾) 입안이 쓰고 잘 마름

  - 선태식(善太息) 한숨을 잘 쉼

  - 소매다몽(少寐多夢) 잠을 못 이루고 꿈을 많이 꿈

  - 전신핍력(全身乏力) 온몸이 무기력함

  - 조급이노(躁急易怒) 마음이 조급해지고 쉽게 화를 냄

  - 두훈(頭暈)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자신이나 주위의 물건들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 심한 경우는 오심(惡心), 구토(嘔吐)함

  - 목현(目眩) 눈앞이 캄캄하고 꽃 같은 헛것이 어른거림

  - 복창(腹脹) 배가 더부룩하면서 불러옴

  - 변당(便溏) 대변이 묽어짐

  - 실기빈발(失氣頻發) 방귀가 잦아짐

  - 납소(納少) 식사량이 줄음

  - 오심(惡心)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기도 함

  - 구토산(嘔吐酸水) 신물을 토함

  - 월경부조(月經不調) 월경에 이상이 생김

  - 유방창통(乳房脹痛) 월경즈음 유방이 팽창하고 흉협 혹은 유두가 딴딴하고 가려우       며 아픈 증상

  - 시물혼화(視物昏花) 물체가 뚜렷이 보이지 않음

  - 맥침현(脈沈弦) 맥은 가라앉아있고 활처럼 팽팽함

간기울결이라는 변증을 구성하는 병증입니다. 상기 병증을 보이면서 진맥했을 때 침맥과 현맥을 동시에 보이면 한의사는 간기울결이라고 진단합니다. 뭔가 되게 많고 복잡한 것 같죠?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익숙하고 간단한 증상들입니다.

제가 약간 도움을 드리자면~

평소에 가슴이나 옆구리가 답답하고 그득해서 한숨을 잘 쉬는 분이 입맛도 없고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서,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면서 불안감에 화도 잘 내고 불면까지 호소합니다. 주로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월경과 관련하여 생리불순 및 유방통도 동반 됩니다. 치법은 소간리비(疏肝利脾) 즉 간기울결(肝氣鬱結)을 소산(疏散)시키고 비(脾)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 법을 시행합니다만 메인은 소간(疏肝)이죠. 관련된 침법을 시행하면서 소요산(逍遙散)과 같은 처방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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