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주로 이사 온 지 이제 만1년이 되었어요. 지난해 초, 저는 청주에 아는 사람도 없고 코로나로 쉽게 누구를 만나지도 못했죠. 자녀들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적응을 잘 하는 반면에 저는 시간은 많았지만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다가 SNS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플라스틱 사용 일기를 쓰는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면서 매일 제가 배출하는 쓰레기들을 톺아보게 되었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이렇게나 많아? 놀라면서 서울환경운동연합을 후원하게 되고, 플라스틱 방앗간을 알게되면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게 되었답니다. 작은 관심이 자라서 일상 속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하며 지내기도 한답니다. 담배꽁초를 줍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어떤 단체인걸까? 찾아보다가 ‘와이퍼스’라는 지구를 닦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플로깅도 하게 되었어요. 비닐봉투와 집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가끔 하고 있어요.

혼자하는 것은 다소 지루하고 막막하여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찾아 보게 되었어요. 학부모 동아리 ‘지구환경 지킴이’도 알게 되었고, 조합원으로 이용하는 자연드림과 한살림에서 하는 조합원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관심있어 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에 몇분이 한 번 읽어보라며 ‘두꺼비마을신문’을 건네주었어요. 큰 기대없이 읽어보는데 사람사는 이야기, 사람냄새 폴폴 나는 매체더라고요. 제가 관심 있던 분야의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나만 생각하고 좁은 시야로 살아왔는데, 주변을 둘러보면서 이웃에 관심을 갖고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학창시절 발로 쓰는 기사를 작성하겠다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학생신문기자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나만 알기 보단 같이 알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저도 같이해도 될까요? 지난 일년 동안 제가 만난 새로운 사람들은 정말 소중한 인연들이에요. 하나같이 지구를 위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주변을 둘러 보는 마음씨 따듯한 분들이시거든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을 만나는 재미, 즐거움을 경험한 시간이었답니다. 올해는 두꺼비마을신문을 통해 이웃을 만나고 정을 나누면서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우리지역, 우리나라, 우리들의 행 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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