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8일 오후 1시에 푸르지오 후문에 장미년 동장과 동직원, 통장들 20여 명이 모였다. 구룡산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위한 먹이 방사를 하기 위해서다.


먹이 방사는 매년 산남동통장협의회(회장 황은준) 가 추운 겨울, 동물들이 먹이가 없어 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산책로 근처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 동물들도 보호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왜 동물들을 챙겨야 하느냐며 반대했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물들도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이 되었다.


통장들은 싹이 난 감자, 고구마, 콩, 보리쌀 등 집에서는 버려질 수 있는 곡식들을 챙겨왔으며, ‘먹지 않는다’고 뻥튀기까지 가져온 통장님이 있어 ‘우리들이 먹으면 안 될까’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일단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코로나로 인해 한꺼번에 일행이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아 4조로 편성을 하여 조별로 움직이기로 하였다. 1조 5명이 산남대원 칸타빌 1차 쪽 입구로 이동하여 산에 오르고, 2조는 서원노인복지관 쪽 등산로로 이동, 3조는 또 다른 등산로로,  4조는 또 다른 진입로로 나누어 각자 가져온 것이나, 다른 사람이 많이 가지고 온 곡식을 챙겨 자기구역으로 가면서 먹이를 주는 것이다.

 

우리 일행이 봉투를 가지고 다니면서 먹이를 놓으니 산을 찾은 몇 분들이 궁금한지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본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준다고 하니 어떤 어른이 콩을 보고는 먹이를 한곳에 모아주라고 한다. 우리도 생각해 보니 모듬 모듬 주어야 동물들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먹이를 조금씩 모듬을 해서 놓았다.


먹이를 놓으면서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쌀쌀하기는 하지만 자연의 바람을 만끽하며 우리가 이동하면서 먹이를 놓아 주는 동안, 가지고 간 먹이가 다 떨어져 하산하기 위해 다른 쪽으로 이동을 하는 중에 또다른 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장미년 동장과 다른 통장들을 만났다. 산 위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하니 반갑다는 손짓과 기념사진 한 컷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내려오는데 코로나로 조심한다고 운동도 못해서인지 몸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햇볕도 쬐고 바람도 쐬어서 인지 기분 좋게 오늘의 먹이 방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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