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워졌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고

 

나는 사람과 두꺼비가 공존하는 마을에서 자라고 있다. 그리고 우리 마을엔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며 실천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을사람들은 아기두꺼비를 로드킬 로부터 구하며 두꺼비순찰대가 되고 무분별한 산개발을 막기 위해 피켓을 들고 서명운 동하며 환경운동가도 된다. 지구환경을 살리는 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도 누군가의 문제도 아닌 바로 나의 문제다. 지구와 내가 하나의 생명줄을 잡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현재 코로나19와 공존하며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자 호프 자런은 환경전문가다. 그는 직접 찾은 데이터들에 기반해 우리에게 경각심, 반성과 함께 대안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주었다. 그는 물건을 주문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창고에서 재빨리 발송해주는 현재 시대에 재분배 또한 당연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지구의 자원은 처음부터 부족한 게 아니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너무 많이 사용된 거라고 표현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덜 소비하고 더 나누는 재분배란 현실적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있지만 우리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인간의 욕심 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지구를 지키고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꼭 필요한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을 때는 규제를 통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이 첫걸음이 된다면 시작이 반이라고 긍정하면서 말이다. 나는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법을 살펴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법적 규제는 ‘00에서는 ~이 가능하다.’ 와 같이 YES를 기반한 경우가 많다. 이는 법에 명시된 예외 상황 빼고 나머지의 경우는 모두 규제를 당한다. 그런데 ‘00에서는 ~이 불가능하다’ 와 같이 NO를 기반한 규제라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다. 흔히 기술규제에서는 NO기반 규제가 더 많이 사용되어야 기술발전이 더 장려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무를 몇 퍼센트 이상 베어내면 안 된다’와 같이 환경규제에서만큼은 나는 정반대의 논리로 비슷한 상황에서의 환경파괴 또한 막을 수 있게 오히려 YES 기반 규제가 더 자주 사용되는 현재가 더 맞고 장려하는 YES 기반 규제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기할 의무


또 하나의 해결책은 책에서도 찾아볼 수있다. 책에서 그는 ‘내가 환경 문제의 끔찍한 데이터보다 놀란 것은 각국 정상들이 이에 대해 놀랄 정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해결방안을 가져와도 기득권, 지도자가 나서지 않는 노력은 전체적인 판도를 바꾸긴 어렵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가 대표적인 예다. 국가가 함께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 국민 개개인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 해양오염 문제는 페트병이 아닌 어업 쓰레기로부터 비롯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PET가 해양쓰레기의 주범이라고 알고 있었고 주변의 친구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로 환경운동들은 페트병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인 어업 쓰레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어업단체이자 기득권들이 환경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도 하나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또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를 통해서도 나는 서로의 이익을 목적으로 기업, 정치가 등이 잘못된 방법으로 힘을 모으고 또 그것을 묵인하는 상황들을 보았다. 그 책에서 작가 장 지글러는 “꽃들을 모조리 잘라 버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한들 절대 봄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파블로 네루다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이런 현실에 봉기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결코 개인의 노력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


‘더 이상 새 옷을 사지 않겠다!’는 모두의 다짐


결국 암울한 자본주의 현실을 해결할 방법이 봉기이듯 지구를 지키는 방법 또한 물리적이거나 사회를 붕괴시키는 힘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 다수의 힘, 즉 선한 영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어린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될 필요가 있다. 그레타 툰베리는 ‘더 이상 새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 모두 소비 방식과 습관을 조금씩이라도 바꾸려는 노력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아나바다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 최소한의 것들을 소비하는 미니멀리즘, 비거니즘은 물론 탄소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넷제로를 넘어선 넷마이너스를 실천해야 한다. 또, 선한 영향력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설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앞서 말했듯 지도자, 기득권이 변하지 않으면 판도는 쉽게 바뀌지 않듯 그들의 역할이 크다. 생명을 살리는 의과학자를 꿈꾸는 내가 UN사무총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나는 가진 어떤 능력이라도 사익보다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사용하고 싶고 그로 인해 지도자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나는 곧 유권자가 된다. 이제 우리를 대표하고 이끌어갈 대표에게 환경에 대한 정책과 진심은 필수사항이다. 우리가 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 또 지도자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도 지구 살리기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끝없이 욕망하기'를 멈추기


또 하나의 방법은 작가도 제안한 ‘끝없이 욕망하기’를 멈추기다. 개인의 변화가 사회를 변화의 시작이다. 또 단 한명이라도 해야 할 이유를 알고 실천하게 할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의 경험과 사람들의 이야기, 현실적인 방법과 고민 후 책도 내고 유튜브나 방송 활동도 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봉기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운동에 동참할 것이고, 이로써 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라고 말이다. 우리는 많이 발전했고 발전된 기술들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지구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기술이 아닌 마술이 되었다. 마술을 부릴 뾰족한 방법은 없다. 그 방법의 열쇠는 바로 나 자신들이다. ‘나는 풍요로워졌고, 지구는 달라졌다‘의 2편이 나온다면 ‘우리는 변화했고, 지구는 다시 풍요로워졌다’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을 시작 하며 2편을 시작해 보겠다. 그리고 책의 서두에 인터스텔라의 명대사인 이 말을 꼭 인용하고 싶다. “우리는 답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고 말이다.

 

                    /권규빈(북일고3)청소년기자
                    /권규빈(북일고3)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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