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음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체질별 비율에 대해서 알아보았었는데요. 태음인과 소양인의 비율은 시대에 따라 또는 한의사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그만큼 체질 감별이 어렵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음인은 거의 일치하는 비율을 보입니다. 10명 중 2명. 우리나라 사람 5명이 모이면 그 중 1명은 소음인이란 얘기죠. 딱 한 명 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라고 볼 수도 있고요.

소음인 연예인으로는 신동엽, 김국진씨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상체 위주로 접하는 방송인 특성상 뭔가 아담하고 귀엽고 예쁘장한 느낌이 먼저 들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한방진단학에서 소음인의 체형은 하체가 발달한 상태에서 상하체의 균형이 잡혀 단정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날씬한데 비율이 좋다고 보면 되겠죠. 어깨가 발달한 소양인, 복부가 발달한 태음인과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소음인은 타 체질에 비해서 자기 주관에 대해 신념이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그 신념에 반하지 않는 한 상당히 내성적이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입니다만 신념에 반하는 상황에서는 신념을 쉽게 꺾지 못 해 고집과 아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따르던 형이나 언니라도 아니다 싶으면 어렵지 않게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음인은 위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소화가 잘 되고 대변을 잘 보면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가 잘 된다고 해서 밥을 2공기 3공기씩 매번 거뜬하게 먹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정량껏 먹는 경우가 많고 정량 이상을 먹었을 경우에는 소화시키기가 버거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태음인은 땀이 잘 나야지 건강한 상태라고 했었죠? 소음인은 땀이 잘 나는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타 체질에 비해서 기력이 떨어지는만큼 땀이 나면 그만큼 기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쉽게 피곤함을 느끼거나 체력의 한계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마 선생님은 소음인의 병태에서 땀이 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였습니다. 소음인이 아픈데 땀이 멎지 않는다면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땀부터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이제마 선생님의 소음인 치료의 큰 줄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하면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님의 저서 < 동의수세보원>에서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 하다고 하죠. 때문에 하체가 발달하고 위기능이 떨어지고 추위를 쉽게 탑니다. 자꾸 움츠리려고 하고 자기 주장에 매몰되기 쉽기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움직임을 만들고 교류를 하여 보완을 해야 하면서 에너지를 얻어야 합니다.

노승현 원장(나비솔한방병원)
노승현 원장(나비솔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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