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서 지난 3월에 총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산남천 산책로에 펜스를 새로 설치했다. (본보 205호 기사 참조) 그런데 같은 산남천을 끼고 있는 맞은편 펜스는 낡고 망가진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망가진 듯한 철책은 사람 한 명이 드나들 정도로 틈이 넓어져 있었고 최소 몇달 이상 방치된 듯하여 주민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하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니 당연히 그 장소도 공사 대상에 들어갔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산남천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새로운 펜스가, 한쪽은 흉물스러운 펜스가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세워져 있다. 공사 당시에 관계자분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었더라면 당시 예산 안에서 충분히 공사가 가능할 만큼인 2-3미터의 짧은 너비이다. 지금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해 안전사고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만약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곳의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또 다른 예산 낭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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