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코로나에 모두가 지쳤다.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하고 서로의 정을 나누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마는 코로나로 인해 그 흔한 풍경이 사라져 버렸다. 시선 둘 곳이 없다 생각하는 순간 보여지는 푸르른 나무들, 색색이 피어 있는 꽃들,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전에도 저랬었을까? 지금만큼 자연에 푹 빠져보는 시간도 없을 듯하다.

놀면 뭐하겠나? 이런 시기에 보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에 콕 박아 우리 삶의 터전인 두꺼비마을의 생태를 둘러보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그런 발상으로 기획 공모전 ‘섬·숨·쉼’이 탄생되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주춤하던 코로나가 다시 활개를 펴면서 적극적인 홍보는 어려웠고 동네 미술학원들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그닥 반응이 없었다. 마지막 마감일까지 조마조마했었다. 그렇지만 마감일(3.26)에잭팟이 터졌다. 한 미술학원에서 대거 참여하여 총 18명 참가, 20개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거기에 오동균 신부님의 초대작까지 더해져 총 21개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심사는 서양화가 이종화 작가, 오철훈 작가가 해주셨고, 주제의 적합성, 완성도, 독창성,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하였다. 다만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하였기 때문에 연령대의 특징과 표현력을 고려하였다.

상을 정하면서 심사위원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상을 추가하였다. 최우수상은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지고 대상의 원근감을 잘 살렸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아이의 시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임이준(샛별초2)에게 돌아갔다. 이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_임이준_샛별초2_씽씽달려요 우리마을을!
최우수_임이준_샛별초2_씽씽달려요 우리마을을!
우수_장서우_샛별초5_ 마을속행복쉼터
우수_장서우_샛별초5_ 마을속행복쉼터
우수_주예은_샛별초3_구룡산친구들과함께해요
우수_주예은_샛별초3_구룡산친구들과함께해요

▲최우수 : 임이준(샛별초2)
▲우수 : 추예은(샛별초3) 장서우(샛별초5)
▲특선: 전수빈(산남중1), 양이정(샛별초6), 안소유(6세, 수림유치원), 정은우(샛별초1), 남윤서(샛별초3)
▲장려: 임아림(샛별초4), 임아랑(산남유치원,7세), 김루이 (산남중1), 최예진(주성고1), 김재윤(샛별초3)
▲입선 : 김재윤(샛별초1), 양수현(샛별초3), 박정민(샛별초3), 박인권(충북고3), 우성희(산남주민)

시상식은 4월 3일(토) 11시에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수상자들도 있었지만 온 가족이 자녀들의 전시된 작품 앞에서 사진 촬영도 하며 아주 특별한 기회를 즐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당초 5.6(목)까지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5월 31(월)까지 연장 전시하기로 하였다. 아직 마을 주민들이 많이 다녀가시지 않았는데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끼리 손잡고 ‘쉴만한물가갤러리’로 구경 나오시라 권하고 싶다. 내년에도 공모전을 기획하려고 한다. 그때에는 두꺼비 생태공원에서 사진 찍고 그림 그리는 그런 풍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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