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2일 산남동통장협의회(회장 황은준)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우울해 하는 주민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리곳곳에 꽃을 심었다.

꽃 심는 장소를 4구역으로 나누어 각자 정해진 곳에 가서 심으면 되어서 9시50분까지 집결지로 가니 여러 가지 꽃모가 상자에 담겨 있었다. 담당 직원이 꽃 심는데 필요한 연장과 장갑을 나누어 주었다. 통장들은 각자 좋아하는 꽃을 선택하여 심었는데 한 번도 꽃을 심어보지 않은 초짜의 통장은 ‘어떻게 심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 옆 사람이 하는 것을 슬쩍 보고 화분에 호미질을 한다. 능숙한 통장은 화분을 쓰윽 보고 거름포 대를 갖다 거름을 섞어 호미질을 한 다음 모양을 어떻게 하면 예쁠까 구상하더니 화분에 꽃모를 하나씩 심어 나간다. 둥근 화분에는 둥글게 모양을 넣고 직선 화분 에는 일직선으로 줄을 맞춰 심으니 어느덧 화분에는 꽃들이 자기가 잘났다고 뽐내듯이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허리를 굽혀 일을 하느라 허리가 아프다는 통장도 있지만 꽃을 심는 통장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만발하고 오래간만에 자연의 공기를 마시면서 꽃을 심으니 기분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어떤 장소에는 양심 없는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예쁜 화분으로 장식을 해 놓으니 이제는 예쁜 꽃밭처럼 가꾸어져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 쓰레기를 버릴 것 같은 장소에도 꽃을 심었다. 그곳은 하트모양의 화단을 만들어 놓았다. 누구나 예쁜 화단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양심상 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통장들은 자기 구역을 더 예쁘게 하려고 정성 들여 꽃들을 심어 놓으니 꽃들이 오케스트라 향연을 할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희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꽃을 심는데 여러 손을 보탰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산남동이 아름답게 꾸며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보인다.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이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몸에 서는 땀이 흐른다. 어느덧 곳곳에 꽃이 심어지고 그 꽃이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흐믓한 미소로 일과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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