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산남동통장협의회(회장 황은준) 통장들은 이상희 동장을 비롯한 직원 5명과 함께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이나 채소 등을 가지고 산남동 푸르지오 아파트 후문에 집결하였다.

집결 이유는 첫 번째 산불이 많이 날 수 있는 봄철에 산불예방 캠페인을 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 야생동물들에게 집에서 필요 없는 곡식이나 채소 등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먹이를 모아 야생동물들에게 주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셋째, 겨우내 움츠려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산에 있는 쓰레기를 우리 손으로 수거하여 환경정화를 한다는 것이다.

집결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통장들 몇 명은 야생동물 먹이를 무겁지 않게 서로 나누어 들었다. 먹이를 들지 않은 통장들은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 다른 손에는 집게를 들고 산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일을 분담했다. 산에 먹이를 주고 쓰레기를 주우며 오르는 중에 젊은 통장 한 명의 “아고~아고~” 다리가 아프다는 소리가 들린다.

체력이 부실해서 들리는 소리다. 또 다른 통장들은 날씨도 좋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진달래, 벚꽃, 산수유 등을 보면서 자연에 취해서 청소하다 말고 사진을 슬쩍슬쩍 찍 는다. 몸으로 봄을 만끽하는 가운데 한참을 오르고 오르면서 먹이를 주고 쓰레기를 치운다.

어느새 구룡산 정상이다. 일단 한숨을 돌리고 봄바람을 맞으면서 동장님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사진도 몇 장 찰칵찰칵.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산을 내려오는데 주인을 알 수 없는 운동화 한 짝이 비탈길에 버려진 것이 보이자 남자 통장님 한 분이 나무숲을 헤치며 운동화 한 짝을 주워 쓰레기봉투에 담는다. 산이 너무 깨끗해졌다.

어느새 하산의 종착지이다. 코로나로 점심을 먹을 수 없어 황은준 회장이 찰밥을 준비하여 찰밥을 1개씩 받아 각자 집으로 가는 것으로 행사의 종지부를 찍는데 동장님과 동직원들, 통장들 몇 명은 도로변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몸을 아끼지 않으며 솔선수범하는 동장님과 직원들이 있어 산남동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며 오래간만에 산에 오르며 자연과 함께 좋은 일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불어 항상 산불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주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야생동물이라도 보호해서 인간과 같이 공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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