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서 읽을 책을 찾아보던 중, 신간도서 책장에 있던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이라는 책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상한 과자가게’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문득 이상한 과자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전천당'이라는 곳은 오늘의 행운의 동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는 욕심을 부려 경찰에 잡히게 되는 좀도둑부터 같이 차를 마시기를 원하는 회사원까지 각자 다양한 고민들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과자를 사갔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물을 무서워하지만 수영을 잘 하길 원하는 마유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유미가 전천당에서 샀던 과자는 ‘인어젤리’였다. 인어젤리를 먹으면 수영을 잘하게 되기 때문에 마유미는 이 젤리를 골랐다. 마유미가 젤리를 먹고 잠시후 몸에 비늘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젤리 상자를 살펴보았다. 그곳엔 주의사항이 있었는데 젤리를 먹고 바로 소금물 한 스푼을 마셔야 인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인어가 되고 있다면 ‘인간젤리’ 를 만들어 먹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완전히 인어가 되면 소용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마유미는 재빨리 인간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되기 1분 전 엄마께서 들어오시는 바람에 마유미는 인간젤리를 완성하기도 전에 먹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인간젤리가 효과가 있어서 인어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인어젤리의 효과도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마유미는 더 이상 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마유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것은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는 물을 굉장히 무서워했다. 걱정된 부모님께서 나를 수영교실에 보내주 셨지만 처음에는 물이 너무 무서워서 수영장에 들어갈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만 다닐까도 생각했지만 조금만 더 해보기로 했다. 한 달, 두 달 다니다 보니 물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고 수영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에게 인어젤리는 없었지만 마유미와 마찬가지로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결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전천당에서 파는 과자는 우연히 찾아온 행운으로 인해 두려움을 극복하게도 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지만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못한 결말을 내리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행운이 나에게 찾아 와주길 기대하고 하곤 했지만 책을 읽은 후 진정한 행운은 내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은성(산남중 1)
이은성(산남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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