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두꺼비 대체 서식지로 자리 잡은 ‘거울못’ 에 산란한 두꺼비알이 말라죽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제보자는 두꺼비알을 산란한 수초 아래부분만 살짝 꺾어주면 알이 물에 잠기게 되어 알도 무사히 살고 수초도 다시 일어서게 되는데, 장화조차도 신지 않고 진행되는 생태 공원 모니터링 상황에서 벌어진 참사라며 분노했다.
이를 접한 주민들은 현장에 가서 말라죽은 두꺼비알을 접하며 두꺼비생태공원에서조차도 ‘두꺼비’를 보호 하지 않는 탁상행정에 걱정을 토로했다. 한 주민은 답답한 나머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올리기도 했다. 양서류 모니터링과 산란 지역 관리가 주 업무인 두꺼비생태공원에서 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산란지역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시급히 해달라는 것이었다.
청주시는 작년 2월 1일부터 (사)두꺼비친구들이 위탁 관리하던 두꺼비생태공원을 직영으로 전환하여 관리 해 오고 있다. 직영 관리 이후 두꺼비생태공원의 ‘생태적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작년 10월에 두꺼비생 태공원의 구절초와 꼿무릇을 잡초로 오인하고 무수한 구절초와 꽃무릇을 베어낸 사건이 생겼고, 이번에는 모니터링 방기로 두꺼비알이 말라죽게 사건이 벌여진 것이다. 청주시의 두꺼비생태공원 직영 관리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조현국 마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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