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떡을 정성껏 포장하고 있는 두꺼비마을 주민들
떡국떡을 정성껏 포장하고 있는 두꺼비마을 주민들

  

주민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돌봄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운 사례도 있다. 지난 1월 28일 산남동 두꺼비마을 주민들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떡국떡을 마련하고 봉지에 정성껏 담아 산남동 관내 17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배달했다.

 

산남부영사랑으로 노인회 이태진회장(가운데)에게 떡국떡 전달
산남부영사랑으로 노인회 이태진회장(가운데)에게 떡국떡 전달


예년과 같으면 한 자리에 모여 떡국을 함께 먹으면서 신년인사회를 나누었을 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로당도 문을 닫고 사회적 거리 지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떡국인사회를 열게된 셈이었다. 비록 문이 굳게 닫힌 경로당 앞에서 떡국떡을 드려 안타까웠지만 한결같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위안을 삼았다.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이었 는데 이웃들의 따스한 정을 느껴 답답한 가슴이 풀린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있는 어르신들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산남계룡리슈빌 노인회 이중재 회장에게 떡국떡 전달
산남계룡리슈빌 노인회 이중재 회장에게 떡국떡 전달


지난 2월 9일에는 산남동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회원(회장 이은자)들과 ‘우림칼국수’(대표 박기섭)는 산남동 홀몸 어르신들에게 떡만두국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22면> 코로나19로 동네 상가들이 가뜩이나 어려워졌음에도 이들이 나눔을 실천한 것은 주민 스스로 더 어려운 이웃의 돌봄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코로나19가 야기한 돌봄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걸 두꺼비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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