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도 마을 학교는 조용하지만 꿋꿋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교를 가지 못해 위축되고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마을 학교가 단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0월 마을학교에서는옛 것에서 따뜻한 조상의 정서를 느끼는 민화, 포근하게 안아주 고픈 양말공예로 인형을 만들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식 하는 독립영화를 보았다.또, 듣고 말하고 표현하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고 전달하는 연극체험을 통해 함께하는 법, 세상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배웠다. 가을이 무르익는 만큼 마 을학교 아이들과 주민들의 마음에도 차곡차곡 의미들이 쌓이고 무르익고 있다. 12~ 13면의 이야기는 가을을 닮은 마을학교의 전경이다. /편집자주

 

 

두꺼비마을탐험 - 연극체험
말하고, 듣고, 표현하면 나도 연극배우

“더할래, 즐겁다, 신난다, 웃기다, 행복해, 함께해, 힘들다, 또하자” 지난 10월 17일 극단 새벽 공연장에서 진행된 연극의 세계를 참여한 친구들의 외침소리!
이 날 참여자들은 그림을 보고 소리로 설명하고 이미 지로 표현하기, 글을 보고 몸으로 말하고 말로 표현하기, 동화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연극하기 등 다양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몸과 마음이 활짝 펴지고 웃은 날, 함께 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 았다.
“재밌고 즐거웠어요. 나중에 꼭 다시 와서 이렇게 놀 고 싶어요!”라며 친구들과도 해보고 싶다며 볼이 빨개진 전세연(산남중6), “휴일에 지루하게 집에 있는 시간이 하루의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연극을 하고 노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적극적으로 영화를 알아맞히던 전경민(산남초4), “저는 지도 보는 것을 좋아해요. 사회과부도를 좋아하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다 알아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오늘 재밌게 연극을 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를 알아서 재밌었다” 말했던 오승협(산남초5), “너무 신나고 진짜 재미있는 날이다. 꼭 또 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연극배우가 되고 연출자가 되어주었던 변준민(산남초4)이 야구선수, 농구선수 이름을 다 외운다는 것도 알게 된 날이었다. 참여자들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 강사님이신 극단 새벽 김옥희 대표님과의 특별한 만남에서 말하기, 듣기, 표현하기가 곧 연극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며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한 어른들도 “소통이란 큰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표현하는 것, 귀 기울여주고 쳐다봐주고 공감의 눈짓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잠시 멈춘 세상에서 주변 사람 들과 함께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서로를 위해 눈과 귀, 마음 열기를 권해 본다. /이명주 마을선생님

 

오늘은 무얼하고 놀지
민화도 그리고, 애착인형도 만들고~

수업은 현재 진행 중.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푸르지오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민화교실은 10월 마지막 주를 끝으로 수업이 마무리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그린 “같은 그림 다른 느낌’의민화 작품을 소개합니다.
또,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성인을 대상 으로 진행됐던 애착인형 특강 작품도 소개해드립니다.
특강으로 진행되다 보니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애착인형 수업은 11월에 또 다른 작품으로 원데이클라스 진행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11월 보드게임과 그림책 체스를 끝으로 ‘오늘은 무얼하고 놀지?’ 프로그램이 종료되니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이수미 마을선생님
•프로그램문의 카톡아이디 : lsmled6666

 

두꺼비 섬 蟾 독립 시네마
틀림이 아닌 다름의 ‘어떤 시선’

 

 

10월 17일 토요일, 두꺼비섬(蟾) 독립시네마가 열렸다. 이번 독립시네마는 푸르지오 작은도서관에서 장애·차별·편견이란 주제로 독립영화 <어떤 시선> 을상영했다.
이번 독립영화는 옴니버스식 영화로 국가인권위원 회가 2003년부터 제작해 온 인권영화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박정범, 신아가, 이상철, 민용근 감독이 만든 세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두한이와 절친 철웅이의 이야기, 이민 간 딸을 그리며 실버택배로 고독한 삶을 살고 있는 봉구 할아버지와 그에게 선물같이 다가온 37번 꼬마 이야기, 종교적 신념으로 입대를 거부하지만 세상 착한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사회 문제를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때론 웃기게, 때론 감동적이게 정말 잘 만들 어진 인권영화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립영화 <어떤 시선>을 통해 장애와 차별, 우리 삶 속에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류혜영 마을선생님

 

꿈자람동아리 퓰리처
퓰리처의 발걸음, 희망리본을 달며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기증한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에 제정된 퓰리처상. 언론과 문필 분야 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사람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인데 두꺼비마을신문 청소년 기자단이 퓰리처상의 정신을 이해하고 그에 버금가는 기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0 청주행복교육지구 꿈자람 학생동아리에 신청, 선정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업과 병행하며 지역축제에도 참여하는 등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보람된 활동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박미라(두꺼비마을신문 교육문화국장)


빛뜨락축제에 처음 참여했는데 기자 동아리원으로 참가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자 동아리의 추후 활동에 대해 기대된다. /퓰리처 기자단 권소윤(산남중2) 처음 리본에 문구를 쓸 때는 "이게 효과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앞섰는데 막상 쓰고 걸어보니 뿌듯했다. 또한 학생들이 등하교하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길이라 눈에 띌 것 같다. 우리의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퓰리처 기자단 정수인(산남중2)

빛뜨락축제를 몇년간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비대면 진행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알차고 유익한 활동이었고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직접 만나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퓰리처 기자단 이채원(산남중2)

오늘은 학교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언니들을 퓰리처 기자단 동아리에서 만나서 같이 의미 있는 활동을 한것이 설레고 좋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방에서 ‘혼자’ 보다 교실에서 ‘함께’였던 당연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줄 알게 되었다. 빛뜨락축제는 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말이 필요 없었다. 몇 년 동안 참여하면서 축제라서 같이 신나게 즐겼던 것이 생각나서 아쉬웠 지만 비대면식 축제가 신기하고 신선했다. 세상엔 안되는 것이 없구나! 희망의 문구를 엄청 많이 써서 리본에 달았다. 바람에 날리는 리본을 보며 희망들이 바람 따라 민들레홀씨처럼 퍼지기를 희망해 보았다.
/퓰리처 기자단 권은채(산남중1)

작년에 채원이 따라 빛뜨락 축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 는데 올해 '퓰리처'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직접 빛뜨락축제에 새로운 친구들과 참가해 새로웠고 작년의 추억이 떠올라 즐거운 시간이었다. /퓰리처 기자단 민수정(산남중2)

※ 이 지면은 2020년도 청주행복교육지구 지원 사업비로 제작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