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인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국내 당뇨병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에 이릅니다.
당뇨 전단계 환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명에 달하며 인구 6명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당뇨병에 대한 대비와 치료는 잘되고 있지 않습니다.
흔히 당뇨는 합병증이 무섭다고 이야 기를 합니다. 여러 당뇨합병증 가운데 증상이 심해지면 혈액 투석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 있는데요, 이는 바로 ‘당뇨 병성 신증’입니다. 이 질환은 당뇨 합병 증으로 신장 기능이 상실된 것을 말합 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경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알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신장에서는 몸에 필요한 성분인 단백 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게 하는데 당뇨병이 오래되면 이런 기능을 하는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이 되어 단백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에 따라 소변에 거품이 지속되게 됩니다. 소변을 볼때 거품이 나오고 당뇨병을 앓은지 오래되 었다면 당뇨병성 신증을 의심해볼 수있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이 무서운 이유는 투석 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질 수있기 때문입니다. 투석을 하는 환자의약 60%가 당뇨 합병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은지 오래 되었 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에서 거품이 나올 때, 소변검사 에서 단백뇨가 나온다고 진단을 받았을 때는 방심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직 당뇨병성 신증이 아니라고 신부전증이 아니라고 안심하면 때를 놓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이라고 하는데요, 그 증상에 따라 상소 중소 하소로 나뉘어 치료를 하게 됩니다.
상소는 폐소라고도 하는데 상초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소갈로, 갈증이 많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주요 증상 으로 합니다. 중소는 위소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많이 먹지만 쉽게 소화가 되어 배가 늘 고프며 많이 먹어도 몸이 야위어 가는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하소는 신소라고 하는데 당뇨병성 신증과 신부전증이 이에 속합니다.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양이 많은 것을 특징으로 하며, 소변이 달거나 혼탁한 소변을 많이 보고 입이 말라서 물을 많이 마시며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색이 검어지고 몸이 야위게 됩니다. 치료는 약해진 신장의 기운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침과 한약 치료가 주가 되며 육미지황탕, 십이미지황탕, 숙지황고삼탕 등의 한약을 쓰게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혈당과 혈압 관리, 그리고 생활 관리도 해야 합니다. 담배를 끊고, 음식, 운동 관리를 하면서 하루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동의수세보원을 쓴 사상의학 창시자 이제마 선생님은 “소갈(당뇨병)은 환자의 마음이 너그럽고 원대하지 못하고, 작은 일에 집착하고, 조급하여 발생하는 것이니,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작은 일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 니다.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음식조절, 운동요법도 중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고 삶을 너그럽고 즐겁게 사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안현우 병원장 (나비솔한방병원, 한의사)
안현우 병원장 (나비솔한방병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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