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일, 그런데 학교는 안 가는 날~!
온라인 학습 얼른 끝내고 게임이나 하고 싶은 날이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음식 만들기 체험을 가자고 하신다. 아~ 가기 싫은데… 요즘은 하도 집에 안 나가 버릇해서 나가기도 귀찮아지고 집에만 있고 싶다.
엄마의 성화에 따라간 곳은 처음엔 낯설었다. 하지만 동생들 없이 엄마와 단둘이 외출하게 되어 데이트하는 느낌도 들고, 집에서는 못 만지게 하는 주방에서 요리도 할 수 있다니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타르트라는 빵을 만들어보는 체험이었는데 과자 접시같은 커틀렛에 레드벨벳이라는 빨간 반죽을 채우고, 그 위에 여러 가지 토핑을 올려 예쁘게 꾸며도 보고 에그타르트도 만들어 보았다. 만드는 과정이 놀이 같이 재미있었다.

 

 

금방 구워 먹는 타르트는 빵집에서 사 먹는 맛보다 훨씬 맛있었다. 갈 때 내가 구운 타르트를 포장해서 싸주시기도 하셨다. 집에 가면 동생들한테 선물해주고 싶다.
엄마와 단둘이 한 오늘 데이트가 미안해서 다음에 엄마가 또 가자고 하시면 좋겠다. 처음엔 귀찮기만 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 엄마의 말씀이 맞았다. 경험하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는 것!
또 다른 기회에도 도전해서 많은 체험을 해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너무 많으니까.

 

 

※‘타르트 만들기’는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이 청주 평생학습관과 함께 진행하는 행복학습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산남동 작은도서관협의회 마을활동가 및 주민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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