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의 힘으로 함께 이루어낸 소중한 공유 생태공간 - 두꺼비생태공원

2003년부터 시작하여 2004년까지 2년 동안 청주시민들은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벌목을 저지하러 아침마다 원흥이로 출근 하셨던 분들, 이른 새벽 원흥이방죽 껴안기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 더운 여름 삼보일배에 동참해 주셨던 분들, 두꺼비서식지 보전을 위해 청주시민 60만배에 동참하셨던 분들, 생명평화를 위해 단식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분들, 두꺼비살리기 서명에 기꺼이 동참하셨던 분들, 생태교육을 진행하셨던 분들, 생태교육을 받은 우리 아이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이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으로 2004년 11월 25일 극적으로 상생협약이 이루어져 ‘상생의 지역개발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하였다. 또한 2005년에는 ‘원흥이 생태공원 조성 방향 모색을 위한 시민토론회’, 2008년에는 ‘합리적인 두꺼비생태공원 관리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토론회에는 청주시도 함께 참여하였고 토론회에서 모아진 의견으로 생태공원의 운영은 시민단체 민간위탁이 마땅하다로 결론이 났다. 이에 2019년까지 (사)두꺼비친구들은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가며 두꺼비생태공원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 하는 공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생태공원 모범사례, 도심 속 생태공동체 마을 모범사례로 전국에서,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견학을 다녀가고 있다.

청주 시내버스 정류장에 부착되어 있는 청주 버스 투어 사진. 두꺼비생태공원은 여기에 없다. 심지어 두꺼비생태문화관 바로 앞 시내버스 정류장 이름도 ‘청주 지방법원’으로 되어 있다. ⓒ조현국
청주 시내버스 정류장에 부착되어 있는 청주 버스 투어 사진. 두꺼비생태공원은 여기에 없다. 심지어 두꺼비생태문화관 바로 앞 시내버스 정류장 이름도 ‘청주 지방법원’으로 되어 있다. ⓒ조현국

두꺼비생태공원은 역사성을 지닌 청주시의 자랑인 것이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있다. 얼마 전 심용환 역사 학자의 강연이 있었다. 가로림만과 동강은 그 지역의 주민들이 환경운동으로 지켜낸 곳이기에 현재는 운동이 역사로서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강연을 하였다. 순간 두꺼비생태공원이 떠올랐다. 두꺼비생태공원은 청주시의 문화유산인 것이다. 청주시 어린이 홈페이지에 청주의 자랑 10가지 ‘청주의 자랑 10선(選)’으로 직지, 상당산성, 청주가로 수길, 무심천, 청주고인쇄박물관, 우암산, 용두사지 철당간과 성안길, 육거리시장, 중앙공원,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제시되어 있다. 이중 직지와 고인쇄박물관을 하나로 묶고 두꺼 비생태공원을 10선에 포함 시킬 것을 제안한다. 더불어 청주시 시티투어에 두꺼비생태공원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두꺼비생태공 원을 청주시 문화유산으로 청주의 자랑으로 삼길 바란다.

이명순(생태교육연구소 ‘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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