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한명씩 들어왔다. 두꺼비 섬蟾 독립시네마에 참여하기로한 아이들이다. 평소 마을에서 어린이·청소년기자단 활동을 꾸준히 하며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기특한 친구들이다.
두꺼비 섬蟾 독립시네마는 작년, 마을 속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며 영화를 상영한 <찾아가는 두꺼비마을 시네마 극장>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우리 마을의 마을특색사업 주제는 공동체·환경·인권이다. 2020 두꺼비 섬蟾 독립시네마는 공동체·환경·인권을 주제로 다룬 단편영화를 감상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청소년 스스로 사회문제를 인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첫 번째 상영작은 영화 ‘별리섬’이다. ‘별리섬’은 배종 감독(본명:박광현)의 단편영화이다. ‘묻지마 패밀리’,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거미맨’을 연출한 우리 고장 청주 출신의 감독이고, 영화 ‘별리섬’은 꿈이 없는 청소년과 청년이 마을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자아를 찾고 꿈을 갖게 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영화이다. 처음엔 서로 어색해서 말을 안 하던 친구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며 스스로 ‘공동체’가 무엇인지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 스스로 좋은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Q. 좋은 공동체란?

A. 슬플 때 같이 슬퍼해주고, 기쁠 때 기뻐해주고, 같이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이 좋은 공동체라고 생각한다.-윤보민(산남중1)

 

A. 내가 생각하는 좋은 마을공동체란 혼자서는 해결할수 없는 일을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며 함께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들레와 같이 한 번의 도움과 선행이 멀리멀리 퍼져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내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손길을 내밀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은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박채연(산남중3)

 

 

Q. 내가 꿈꾸는 좋은 마을은?

 

A.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을이 좋은 마을인 거 같다. 그리고 갈등이 생겨도 존중하는 마을이 좋고 행복한 마을인 거 같다. -김보민(산남초6)

 

A. 혼자가 아니라 같이 생활하고, ‘같이’의 ‘가치’를알면서 생활하는 마을이다. 나눔을 통해서 서로 도우 며 살고,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처럼 많이 모여 살수록 좋은 마을이다. 단순히 이익 만이 아닌 마음을 나누면서 살고, 서로에게 배움이 가르침이 되고, 가르침이 배움이 되는 마을이다. -민가원(수곡중3)

 

A. 사람들이 많이 있는 마을. 왜냐하면 사람이 많아야 할 게 많아서다. 축구도 사람이 많아야 할 수 있어서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행사도 많이 할 것 같다. -조영인(샛별초6)

 

※ 이 지면은 2020년도 청주행복교육지구 지원 사업비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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