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고


부녀회에 소속된 후 처음으로 청소 시간을 가졌다. 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을 돌면서 뙤약볕 아래에서 집게를 들고 휴지 조각을 하나하나 주웠는데, 뜨거운 태양아래 좀 덥긴 했지만 보람도 느꼈다. 그런데 부녀회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다 보니 아파트 단지 규모에 비해 부녀회의 회원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 세대에 가까운 규모에서 부녀회원은 열 두명 남짓 그나마 젊은 엄마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부녀회원 분들에 의하면 요즘 애기 엄마들이 너무 개인적이어서 공공의 일에 너무 무관심들 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관리사무소 공간들도 너무 죽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독서실 운영도 중단되어있는 현실도 그렇고 탁구장 시설 공간도 늘 잠겨있고…. 전해들은 바로는 독서실도 갖춰 있고 아이들 개인용 공부 책상도 상당히 구비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실정인 듯 하다. 이왕 운영될 거라면 아파트 주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오고 가는 독서실과 공부방이 되었으면 하고 가능하다면 운동시설이나 요가시설을 구비하여 아파트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시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부녀회 활동도 좀 더 활성화되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바자회도 열고 좀 더 활기찬 우리 사랑으로 아파트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6월 12일 토요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아파트 동대표들이 축구 단체 응원전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한다. 이번 응원전을 계기 삼아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여 이웃사촌이라는 하나됨을 보여주는 우리 “사랑으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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