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초 학부모, 두꺼비문화관에서의 자연생태환경교육


지난 6월 7일(월) 산남천을 살리기 위한 (사)두꺼비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연생태환경교육에 샛별초등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 35명이 환경교육과 봉사를 위해 두꺼비생태문화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산남 3지구의 생성 과정과 그 과정에서 힘겹게 지켜낸 두꺼비 생태공원에 대해 설명 듣고 생태공원 청소와 산남천을 살리기 위한 흙공(EM-유용미생물-활용)을 만들어 보며 우리 지역의 자연생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꺼비생태문화관 박완희 사무국장의 안내로 지하 전시실에서는 원흥이 마을의 유래와 두꺼비 가족의 고향인 원흥이 방죽과 두꺼비의 고향인 구룡산의 소중함에 대해 설명 듣고 우리 땅의 양서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울음 소리를 들어 보았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 생태공원을 둘러 보며 쓰레기를 줍고 원흥이 방죽에 서식하고 있는 양서류와 곤충, 동.식물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구룡산과 연결된 퀸덤과 한내들 사이 생태통로를 통해 밤이면 너구리와 고라니가 원흥이 방죽까지 내려 온다고 하니 신기해 하기도 했다. 박완희 사무국장은 “외국의 도시에서는 도시 사이사이의 녹지공간에 이러한 야생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다니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시에서는 아직까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두꺼비 생태공원에서는 가능합니다.”라며 이러한 현상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가능하길 바랐다. 검찰청 앞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느티나무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땀을 식힌 뒤 흙공을 만들었다. 흙공은 체에 거른 부드러운 흙에 EM(유용미생물)을 섞어 달걀 크기의 동그란 공 모양으로 만드는 것인데 오염된 하천에 던져 놓으면 수질정화는 물론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량이 부족하고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여름이면 악취가 나는 산남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접해보는 시큼한 냄새와 흙을 만지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이내 달려들어 누가누가 잘 하나 열심이다.


곽정희 EM 강사는 “우리 어렸을때는 흙 놀이나 물총놀이를 다반사로 했는데 요새 아이들은 이 같은 놀이들을 맘대로 못해요. 수돗물의 염소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을 뿐더러 흙의 오염으로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안전하게 놀 데가 없어요. EM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라며 주부들이 EM을 생활화해서 사람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랐다. 학부모들의 흙공 만드는 것을 돕던 (사)두꺼비 친구들 리주 간사는 “어머님들이 예쁘게 차려 입고 와서 흙공을 만들 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구두 신은 사람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하얀 바지 입은 분도 개의치 않고 바닥에 앉아 손에 흙범벅을 하며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엄마들이 너무 예뻤어요.(?) 그렇게 적극적이니 아이들이 모두들 그렇게 공부도 잘 하나 봐요.” 결혼도 안한 아가씨가 엄마들이 예쁘다니 어지간히 감동했나 보다.

샛별초는 2010년 자연환경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4월 초 시작된 ‘환경봉사대’는 한 반씩 전교생이 돌아가며 월요일 아침마다 학교와 산남천 주변을 청소하고 4~5학년으로 구성된 ‘샛별느티나무환경동아리’는 한 달에 한 번 두꺼비생태문화관과 연계한 생태환경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배운다. 학부모로 구성된 ‘원흥이 환경교실(5~6월, 매주 화.금10~12시)’에서는 두꺼비 생태공원의 자연생태계에 대해 알아 보고 자연생태 놀이 및 자연물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에 새롭게 다가가는 법을 배운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환경교육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정신과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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