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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대학병원, 율량동ㅅ종합병원,율량동 ㄱ내과의원 관계자 분들께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

닉네임
분통
등록일
2011-01-09 12:58:12
조회수
8182
얼마전 아내 앞으로 율량동 모내과의원 명의의 우편물이 배달되었습니다.우편물의 내용은 만성신부전환자들이 결국에는 받아야 하는 혈액투석병원의 안내 전단지 였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혔습니다. 아내는 몇 해 전 부터 신부전으로 c대학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약을 받으며 투석의 시기를 늦추는, 치료가 아닌 연명을 하고 있고 늘 투석의 공포 속에서 물 한모금 마시는 것 조차도 신경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배달된 투석병원의 전단지.무슨대학 무슨대학 교수를 역임한 훌륭한 원장님의 약력을 선전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빼앗아 찟어 버렸습니다. 괜히 '일만 크게 하여 아내를 더 힘들게 하였구나'하고 금세 후회 하였지만 아내는 이미 얼굴을 감싸고 화장실로 달려 갔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더욱 화가 났습니다.

투석도 받지 않고 있으며, 유일하게 다니는 c대학병원 신장내과 외에는 다른병원을 다닌 적이 없는 아내의 정보를 율량동 그 의원에서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빨리 몸 망가져 우리병원으로 투석 받으러 오세요'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그 의원과 아내의 진료 정보를 알려 준 c대학병원 신장내과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식으로 문제 삼고자 주변의 자문도 구해보았지만 저의 분노로 인한 화풀이 보다 아내가 이 일로 받게될 상처가 더 커질까해서 걱정입니다.

아내의 병으로 인해 활동하고 있는 신부전 환우들의 인터넷 까페가 있어 그곳에 글을 올렸더니 율량동 ㅅ종합병원과 c대학병원을 다녔던 환우들께 무차별적으로 우편물이 배달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검사 수치가 나빠지고 투석의 두려움으로 사람들도 자꾸 피하며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아내를 더 힘들게 하지 말아 주세요. c대학병원, ㅅ종합병원, ㄱ의원 관계자 여러분! 아픈 사람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생각지 말고 진정 환우를 생각하는 그 기본 부터 다시 한번 돌아봐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의사선생님들.

아픈 아내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못난 남편 올림.
작성일:2011-01-09 12:58:12 119.70.5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