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열린광장-자유게시판

제목

편집장이 하는 일....

닉네임
배달부
등록일
2010-01-05 23:39:07
조회수
6073
제목을 적고 나니 그다음 할말이 없네요...
전 편집장이 하던 일...이라고 하면 되것네...

편집장은 일단 제 날자에 신문이 나오게 하는게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무조건이죠...
신문이 존재하는 것은 신문을 보는사람, 나아가 기다리는 사람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편집장은 무조건 제날자에 신문이 나오도록 할 사명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미리 나올 전체 기사들에 대해 머리속으로 면 편집을 하는 일입니다.
이번호의 전체 분위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러기위해 기획은 어떻게, 1면 사진은 어떻게...
각 면별 배치는 어떻게...미리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받아보는 사람들이 이번호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떠오르도록 해야 할까....

세번째는 들어온 기사들에 대해 원해 기획과 같은 느낌인지...
기사 배치를 위해 미리 읽어보고 필요하면 가감하고 더 필요하다면 리라이팅해야 합니다.
주로 이럴수 있는 시간을 안주는 사람들이 가끔있지요...
그래도 밤새서 하는 일이 바로 이 일입니다.
그리고는 텍스트로 변환해서 웹하드에 올립니다.
면별로, 각 기사에 대한 배치를 해가면서요...[2면]00000 이렇게 말이죠...
전체 16면을 일일이 다 합니다.
양이 많아 보이면 가감을 하고, 부족하면 기사를 늘리던가, 내용을 늘리거나...
그도 안되면 사진으로 커버합니다.
이런것을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미리 편집합니다.

네째는 편집입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기위해 기사의 면 배치를 하고나면
편집장이 메인기사와 일반기사의 면별 배치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사진을 넣을것인지, 편집자 주가 필요한지...
그리고 기사의 제목을 다시 고민합니다.
이때 쌕시한 제목을 다는것이 중요하죠...
제목은 왼간하면 짧을 수록 좋습니다. 간단명료하면서도 눈에 확들어오는 것이 중요하죠..
기사의 내용을 제목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편집이 끝나고나면 다시 검토합니다.
전체적으로 면배치가 잘 된것인지... 뭐...종합적으로 말이죠..

편집장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또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전 신문과 비슷해 보이면 외면합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홱홱 바꾸는 것도 싫어합니다.
늘 새로운 해가 뜨는 것처럼 해는 뜨지만 느낌이 늘 새롭게 느끼듯이...
신문 또한 늘 같은 신문이지만 늘 새로운 느낌이 들면서도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익숙해야 합니다....뭔 말같지 않은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신문도
오래도록 사랑받기 어렵습니다...
제가 잘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편집장의 감각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우리 신문은 저널리즘적 언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향에 있어 공동체성과 환경, 자원봉사적 가치는 글로벌 마인드에 가깝습니다.
흔히 보는 일간지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세계적 트랜드를 앞서가는 세계인지 그 대상이 되는 신문이라는 거죠...
그러기 위해 철저히 로컬(지역성)이 필요합니다.
그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우리만의 기사, 딛고 사는 바로 그곳의 이야기가 중심이어야
다른 매체과 비교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지향점이 그러하면
나머지 우리들의 단점을 넘어설 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 기자들이 아니어도 많은 독자들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신문...
바로 두꺼비마을신문입니다.

길어져서 다음 기회에 또 제 생각을 밝혀보겠습니다.
작성일:2010-01-05 23:39:07 112.72.22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