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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자유게시판

제목

케로로 마스크를 쓴 어린이 표지사진, 참좋다!

닉네임
집짱
등록일
2009-09-01 19:27:39
조회수
4755
박미라기자가 동네를 발로 뛰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신영기자의 편집마감당일 아침,무모하게 학교로 가 찍어온 사진도 맘에 들었다.
세상이 신종플루로 죽네사네하고 있는때에
우리동네 사람들 역시 가장 관심사가 신종플루이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다.
박미라기자는 신종플루 기사를 써놓고 매일 바뀌는 피해상황때문에
몇번이나 인터넷에 올려 놓은 기사를 수정해야 했다.

결국 신문편집이 마감되어야 하는 날
학교로 뛰어가 개학 첫날 어린이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무데뽀정신을 찬양한다.
신영 아니었다면, 아니 박미라 아니였다면 불가능 했을거다.
아줌마니까 가능한 일이었던거지

여름날, 뒤끝이긴하지만 8월 말에 붕어빵아저씨 기사를 써야 한다던
박미라기자의 무모함에 일단 글을 써보라고는 했지만,
뒷맛은 개운치가 않아서 연신 고개를 까딱거렸었다.
왠걸, 동네 인심좋은 붕어빵아저씨의 감동스토리는 동네 발로쓰는 기사로는 딱! 이었다.
그것도 다음주부터는 없어질지도 모르는 여름날의 붕어빵아저씨....

조현국회장의 뜬금없는 전화소리가 황당했다.
퀸덤앞에 4중추돌이 났다며 빨리 뛰어오란다.
에버빌 도서관 취재중인데, 왠 기동 신속보도하는 일간지도 아니고,
마을신문에 사건사고소식을 알리나...그것도 그날만 교통사고소식을 이미 두번이나 들었었다.

달려가니 정말 4중추돌로 아파트앞이 시끌벅쩍이었다.
문득 경찰이 보이지 않았다.
분평지구대의 지난 교통사고 신고상황이 궁금했다.
아니나다를까, 한달에 열여섯건의 교통사고.....그것도 3월 부터 계속 증가 하고 있었다.
더우기 그날 있었던 세건의 교통사고는 아예 자료에서 빠져있었다.
서로 쌍방이 보험처리키로 합의하면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경찰의 교통사고 신고건수 보다 최소 세배(당일 세건의 사고가 있었으니)..
이거 우리동네 교통사고 너무 많이 발생하는거다.
당장 기사로 올렸다.

기획으로 아파트협의회 신구회장들의 술자리를 지면에 옮겨보자고 생각했다.
우리동네만의 자랑이 바로 8개단지 아파트 대표회장들의 협의체가
우리마을을 대표해서 마을의 대소사에 앞장서고 있는거 아닌가...
옆에서 겪어봤지만
이사람들 정말 힘들다. 개인적으로 대표한다고 표창받는것도 아니고
집에서는 쿠사리먹으랴 관심없는 입주민들 대표한다고 싫으소리 듣기 일수에다...
어떤 대표회장은 고소까지 당했다지?
여전히 고소고발 사건으로 건설사와 법정에서 만나는 회장까지 있다.

8월이면 우리마을 아파트들의 동대표들이 모두 임기가 끝난다.
그래서 새로 구성된 대표들이다.
이제 한곳 남았다. 새로된사람들의 각오와 물러서는 회장들의 회상기를 통해
아파트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모아봤으면 싶었다.

우리 마을신문의 역량상 더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었는데
그분들의 애환을 모두 담지 못해 송구스럽다.

어린기 기자들 1기들이 7개월여의 활동을 마무리 했다.
하나하나 글을 읽어보면서 너무 감동스러웠다.
어떻게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신문의 세개면을 채워오던 어린이기자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15호를 만들었다.
마감날까지 소리지르고 사니올린줄도 모르고 또 전화하고...
여전히 막판에 글올리는 사람들이 젤 밉다.
마감시간 넘겨서 다음날 글 올리는 사람들은 또 뭐야~

10형제를 키우셨다는 분이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더니
이번호까지 열일곱개의 신문 하나하나가 모두 자랑스럽고 소중하다.
날이 갈 수록 더 어려워짐도 느낀다.
지난주에는 취재하려고 돌아다니다가 아파트에서 만난 아주머니들이
지난호에 어떤기사를 실었었는지 모두 기억해내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좀 잘 못쓴기사는 잃어버려도 되는데... 모두 ....기억하다니...에버빌단지에서....
작성일:2009-09-01 19:27:39 112.72.22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