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 황경석 (바름돌 역사 연구소 재직중)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출판사 김영사

▲ 책먹은 여우
  중1, 초등생5, 3학년을 키우며 바름돌 역사 연구소에 재직중인 황경석 씨께선 늦은밤 헐레벌떡 우리 산남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지고 오셨다.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어서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먹는 여우’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책 먹는 여우’는 책 먹는 여우 아저씨가 등장하는 책이다. 책 먹는 여우 아저씨는 책에다가 후추와 소금을 뿌려 먹는 걸 엄청 좋아했다. 그래서 서점에서 책을 훔쳐 와 먹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도 맛있어 보이는 책에 침도 묻히고 군데 군데 찢어서 먹기도 했다. 그러던 중 사서 아주머니에게 걸려서 교도소에 가게 된다. 교도소에 있던 여우는 거기에서 조차 책이 먹고 싶어 궁리한 끝에 자기가 이야기 책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여우가 만들어 먹는 책을 읽어 본 교도관은 너무 재미있어서 그걸 실제로 책으로 만들어 팔아 보자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 판 책은 엄청나게 팔리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여우 아저씬 큰 부자가 되었다. 물론 책도 마음껏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더 책과 친해질 수 있었음 하는 황경석 씨의 바램이 담긴 책이다.

 고대영 지음, 길벗어린이 출판

▲ 아빠와 아들
  황경석 씨가 추천한 또 하나의 책은 아직 출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려지진 않았지만 너무나 바쁜 요즘 아빠들과 그 바쁜 아빠들의 아들이 친해지기 어려운 세태를 보여주며 아이와 아빠가 친해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다. <내 장래 희망은 아빠가 되는 것이다> “어서 커서 아빠가 돼야지?”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큼지막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그림책 맨 앞장에 있다.
  아빠는 텔레비전을 보며, 이를 닦고, 저녁을 먹고, 배가 고프다 하면 라면도 끓여 주시면서도, 컴퓨터 게임 때문에 정답지를 보고 베낀 수학 문제집을 엄마에겐 비밀로 해 주는 의리파!!
  아빠의 월급으로 피자를 100개도 더 살 수 있다는 말에 우리 아빠는 정말 훌륭하다고 느끼는 아들… 어딘지 모르게 닮은 두 남자“아빠”와“아들”의 일상 생활이 평범하게 묻어나는 이야기다.
  장래 희망이 연예인도 의사도 변호사도 아닌“평범한 아빠”가 되는 것이라는 아이… 이 책을 아빠와 함께 읽으면서 아빠에 대한 애틋함과 아빠의 큰 자리를 찾아봄이 어떨런지…….

황경석 (바름돌 역사 연구소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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