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시음(試飮)하다, 차향(茶香)에 빠지다... 차(茶)에 관한 모든 것(茶具)이 있는 곳!

▲ <선다원> 다애(多涯) 한영선 대표가 차를 우리고 있다. 사진_조현국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커피숍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모든 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널려있는 식음료가운데 으뜸이 커피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한 만남의 인사를 ‘커피 한 잔 합시다’로 통하고 산다.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커피의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으로 깊숙이 자리잡은 커피가 대중화 되면서 생겨난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랜 전통 속에 보다 친숙하고 품위 있는 차문화(茶文化)가 있다. 중국·일본과 더불어 다도(茶道),다례(茶禮)를 간직하면서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의 한 축을 형성해 온 것이다. 근대적인 커피문화에 비해서 다소 까다로운 법도와 절차가 중시된 까닭에 인스턴트 문화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친근성이 미약한 점과 번거로운 도구의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서구적 커피문화를 양산하고 전통차문화의 발전 속도를 더디게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찻집 또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성장해 왔다.

우리지역 산남동에 자리잡은 선다원(仙茶園)도 분명 우리 전통차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15년여 동안 외길을 달려온 찻집 명가다. 국립청주박물관 별관찻집을 운영하다가 십여 년 전 이 곳 산남동에 둥지를 마련하고 전통차의 본고장 중국 운남성 곤명을 비롯해서 상해·항주·하얼빈 등 중국차 명가와 교류협력하며 차문화 전문가로 성장 해온 선다원 주인장이 바로 다애(多涯) 한영선(韓英仙)대표다.

차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차의 본고장 중국에서 수차례 한국다도시연(韓國茶道示演)을 통해 우리 다도의 정신과 기품을 과시하여 국위를 선양해 왔다. 이제는 중국의 유수한 도자명가(陶瓷名家)를 비롯해서 다양한 다구제작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국내에 이를 보급하는 창구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다구와 의류 등 관련 소품 일체도 착한 도매가격으로 전시 판매하고 그룹별 차문화 교육도 진행한다.

또한 산남고교 정문 앞에 자리한 선다원에 들리는 모든 분들은 주인장 한 대표가 진설하는 다도시음에 무료참여하면서 차향의 진수에 흠뻑 빠지게 된다. 청풍명월(淸風明月) 선비의 고장 청주에 전통찻집명가 선다원의 존재는, 그래서 우리지역의 자긍심이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명품홍차 ‘티홍’ 도 선다원에서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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