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구룡산 개발저지 성화개신죽림개신동 주민대책위원회와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구룡 산대책위’)는 공동으로 시민들의 재의 요구에 대한 답변 없이 지난 5일 서원구 성화동 일대 구룡공원의 토지 3필지 1만1천925㎡를 근린공원에서 해제한 청주시에 난개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룡산 대책위는 이번에 해제된 3필지 외에도 “구룡공원에 해제 민원이 들어와 있는 것이 29필지가 더 있다”면서 ‘구룡공원 2구역에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청주시에 시급하게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구룡산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지난 3일 청주KBS의 여론 조사를 결과를 인용하면서 청주시의회의 책임을 거론했다.
특히 제2차 청주 도시공원 거버넌스에 청주시의회 농업정 책위원을 포함하여 3명의 시의원이 거버넌스 위원으로 참여하고서도 거버넌스 합의안을 존중하지 않고 심지어 청주 시의 구룡공원 2구역의 전체 매입을 통한 보존 방침을 산남 동과 성화동 일부 주민들만의 요구라고 폄훼하면서 구룡공원 매입비(약 50억원)만 삭감한 처사를 청주KBS의 여론 조사로 반박했다. 지난 3일 청주KBS는 청주시 현안 문제로 구룡공원과 관련된 여론 조사를 했다. 이 여론 조사에서 청주 시민(777명) 50% 이상이 구룡공원 1구역과 2구역 전체를 매입해 녹지로 보존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상당구 55.0%, 서원구 52.2%, 흥덕구 51.3%, 청원구 50.1%로 집계됐다. 또한 ‘구룡공원 1구역은 민간 개발하고, 2구역은 전체를 녹지로 보존하자’는 거버넌스 합의안에 대해서도 서원구 주민 31.0%, 흥덕구 27.0%, 청원구 26.1%, 상당구 24.6% 순으로 나타났다. 구룡산 대책위는 이런 여론조사의 결과는 청주시민 과반수 이상이 구룡공원 전체 매입을 통한 보전을 원하고 있으며, 한발 양보해서 거버넌스 합의안에 동의한 약 27.3%의 시민까지 포함하면 약 80%에 가까운 청주시민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구룡공원의 보전을 원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이런 시민의 의견에 시민의 대표라고 자처하는 청주시의회는 마땅히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룡산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청주시는 이번에 해제된 3필지를 포함하여 구룡공원 2구역에 대해 난개발을 막아 내고 종합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 △ 청주 시의회는 거버넌스 합의안에 대해 존중하고, 합의안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녹색기금으로 확보되어 있는 기금을 토지매입 비로 사용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구룡산 대책위의 요구에 대해 청주시 푸른사업도시본부 조용진 본부장은 지난 1월 20일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구룡공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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