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대한성공회 청주산남교회의 식당으로 새마을부녀회원과 산남동 자원봉사대 회원분들, 또 다른 몇 몇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이 자리를 마련하신 분은 매주 금요일이면 주변의 어르신들을 모셔 식사를 대접하시는 성공회 신부이신 오동균 신부님과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 분들이시다.
그 자리에서 오 신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접만 하시는 것에 감사하여 오늘만큼은 대접을 받아 보시라”고 식사를 대접한다고 하셨다.
뷔페식으로 만든 음식은 가짓수도 많았고, 갓 지은 햅쌀밥과 직접 구운 김, 특히 냉이무침은 오신부님 아내인 사모님과 봉사자분들이 직접 뜯어 와서 무쳤다고 하였다. 정성이 가득한 상차림과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밥맛은 꿀맛이었다. 더불어 쌀쌀한 날씨로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 식후에 먹을 수 있도록 손수 생강차를 끓여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더 가슴이 따뜻해 지는 순간이었다.
여자들은 남이 해 준 밥과 반찬은 무조건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자리에 앉아 음식만 갖다 먹으면 되니 왕후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신부님 말씀대로 확실히 대접받는 날이다.
새마을부녀회원들과 자원봉사대회원 분들은 대접을 받는 날이긴 하지만 오늘 수고하신 봉사자분들은 누구에게 대접을 받을까? 서로 서로 배려하여 대접받는 릴레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오늘 점심 정말 맛있었고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로 감사함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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