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운명이 되다!
“대학에서는 국제경영(무역학)을 전공했어요. 1999년 우연한 계기로 음성청소년수련원에서 관리과장으로 일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청소년들과 노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청소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그래서 ‘청소년지도사’를 공부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당시 청소년수련원들은 대부분 자연권 안에 있다 보니 청주에서 매일매일 꼬불꼬불 2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200년에 큰아이가 태어났는데 너무 바빠서 집에 못가는 날도 허다하다 보니 갓난아이가 눈에 밟혀서 청주로 오게 되었어요.
청주에서 프리로 경영컨설턴트를 비롯해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방구를 경영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지며 제 자신이 청소년 들을 정말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즈음 ‘청소년일도 사회복지의 개념이다’라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 다. 또 한 번 우연한 기회가 왔습니다. 2012년 대전에서 한 선배가 제안해서 대전청소년교육연구원에서 사무국장일을 맡게 되었 어요. 청소년교육파트를 맡아 학교강의, 청소년활동 등을 통해 또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고 청소년과의 많은 추억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학교생활부적응 청소년들과 ‘Open Your Mind’라는 제목으로 자신감형성캠프를 떠나 한라산을 등반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원완주를 목표로 혼자 가면 일고여덟 시간이면 도착할 한라산을 꼬박 11시간 만에 전원완주 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도 커다란 성취감과 이름 모를 감동으로 펑펑 울었었 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에서 함께한 그 감동이 지금 마을공 동체에 오게 한 것 같아요.”

 


사랑해서 알게 되다!
“다시 만난 청소년들! 숲체험가족캠프, 숲치유캠프 등 캠프를 통해서 아이들과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들에게 꿈이란 그저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이란 직업이 아니다.’ 아이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식적인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직업상담사 공부도 하게 되었어요. 청소년들에게 꿈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고 다양한 직업과 꿈을 연결해주고 싶어서였죠. 하지만 막상 직업상담사가 되어보니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저 직업소개 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꺠달았고 스스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동사로!’라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들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좌우명이나 가치를 찾으며 스스로 꿈을 찾고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청소년들에게 저의 직업을 ‘대한민국 1호 청소년꿈설계지도사’라고 소개하며 스스로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운명을 실천하다!
“대전에서 10년을 일하다가 10년 만에 고향이고 가족이 있는 청주로 다시 돌아왔어요. 저는 청소년지도사 1급 자격증과 경력으로 청소년시설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요. 청소년시설로 들어가면 직업적으로는 안정될 수 있었지만 좀 더 힘들더라도 내가 잘할수 있는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청소년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습니다.”

 

마을N청소년, 2019 두꺼비마을에서
“아이들에게는 고유권리가 있다. 청소년들이 권리를 펼칠 수 없는 것조차 권리를 침해 당하는 것입니다. 청소년이 갈 곳이 없다는 것 자체가 권리침해이고 일상에서부터 아이들의 권리를 찾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서울시는 청소년을 만 24세 이하로 정하며 폭을 넓히고, 진주시는 청소년을 위한 할인업소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일상에서 청소년권리를 찾아주고 행복 해진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 꿈에 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산남동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이유에서 핫한 산남동에서 시작해서 더 많은 곳으로 확대하고 싶어서였습니 다. 도시공원을 지켜나가는 산남동 주민들에게 올바른 시민의식을 보았고 마을의 선생님들과 함께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꿈이 많다!
“어릴 때부터 좌우명은 ‘성실’이었어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열심히 했어요. 지금은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저는 요즘 요리사도 되고 싶어요. 청소년들에게 활동을 통해 치유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소 년들과 하고싶은 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무척 많습니다. 꿈이 많아 요. 모든 이유는 청소년이구요!”


모든 우연이 인연이 되고 운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배상철 선생 님에게 청소년은 우연히 다가왔지만 인연으로 만들어 갔고 그 인연에 책임감을 얹어 운명으로 만들었다.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른다. 배상철 선생님은 자신을 ‘청소년꿈설계지도사’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유도 하게 되는 이유도 모두 청소년인 그에게 우리 마을인물백과사전에서는 ‘청소년의 꿈아빠’라고 불러본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단순히 직업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만의 꿈을 꾸고 또 직업으로 연결해주고 싶어서 지금의 모습이 된 배상철 선생님!
마을N청소년이 있고, 또 그들의 꿈아빠 마을N배상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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