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편집 : 2019.10.15 화 10:48
> 마을이야기 > 황금길소식
수주대토(守株待兎) - 문연(文然)의 고사성어 시리즈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  |  dubi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87호]
승인 2019.10.04  11:41: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네이버밴드 구글 msn
   

나무 그루터기 아래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을 비웃는 말이다.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밭일을 하고 있을 때 토끼 한 마리가 무엇에 놀랐는지 황급히 뛰어가다가 나무의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는 것을 보았다.
농부는 나무 그루터기 밑으로 다가가 죽은 토끼를 집어 들고 기뻐하면서 생각했다. “토끼가 뛰어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는 줄을 일찍 알았더라면 이따위 농사 같은 것은 짓지 않았을 텐데…. 괜히 힘들게 고생을 했구나.”
이때부터 농부는 농사를 그만두고 날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무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뛰어와서 부딪쳐 죽기만을 기다렸다. 그 후 토끼를 한 마리도 얻지 못하고 농사만 망쳤으니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오두(五蠹)편에 나온다. 한비가 살았던 시기는전 시대(時代)에 비해서 기술도 진보하고 생산성도 높아졌으며 사회의 성격도 변해 있었다. 그런데도 정치가 중에는 옛날의 정치가 이상적이라 하여 낡은 제도로 돌아갈 것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비는 요순(堯舜)의 이상적인 왕도 정치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상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 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한비가 말한 ‘수주대토’는 낡은 관습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옛날에 훌륭한 것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나무 그루터기 밑에서 토끼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한비는 주장(主張)했다. 오두는 다섯 가지(나라를 좀먹는) 좀으로 학자(學者) 논객(論客) 협사(俠士) 측근(側近) 상공 인(商工人) 등의 다섯 부류의 사람들을 말했다.
오늘날에는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면서 속으로는 엉큼한 사람들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 저작권자 © 산남두꺼비마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네이버밴드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고구마 줄기 김치
2
광복 74년, 일제잔재 청산과 역사정의 실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도민대회
3
뚜비툰 4화 효자인듯 아닌듯
4
아빠 찾아 삼만리
5
나하마 - 3화
6
학교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동북아시아로
7
채워지는, 찾아보는 전시를 기대함
8
“청주의, 대한민국의 구룡산”... 안개 속으로
9
그 때를 모르는 것은 죄가 된다
10
우리도 한 표 있어요!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청주시 서원구 산남로 70번길 34 305호  |  대표전화 : 070-4112-3429  |  Fax : 043)294-3429
등록번호 : 충북아00197  |  등록연월 : 2018. 05.08.  |  발행인 : 김동수  |  편집인 : 조현국  |  편집장 : 조현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수
Copyright 2011 두꺼비마을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bi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