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文然)의 고사성어 시리즈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남들은 어리석게 여기나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로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온다.
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이라는 나이가 많은 영감이 집 앞에 태항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출입이 불편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가족들은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는 그가 이미 늙어서 할 수 없다고 시큰둥했다.
자녀들과 함께 산의 흙을 퍼 담아서 발해(渤海)까지 운반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웃집의 아이들까지 일을 도와주었다. 하지만 일은 느리게 진행되어서 한번 가서 버리고 오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이 모습을 본 지수(智叟)라는 사람이 우공을 보고 ‘늙은이가 산을 옮기기는커녕 풀 한 포기 뽑기도 힘이 들 텐데 참으로 어리석고 고지식하구나.’ 하고 코웃음 치며 놀려 댔다. 그러자 우공은 지수 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나보다 더 답답하오. 비록 나의 대에 이루지 못하 더라도 나에게는 아들이 있고 또 손자가 있지 않소? 아들이 손자를 낳고 손자가 또 아들을 낳아 자손들이 대를 계속이어서 이 일을 하면 성공하지 못할 까닭이 없지 않소.’하고 말했다. 이에 지수라는 사람은 할 말이 없게 되고 산신령까지 당황하여 곧바로 옥황상제께 아뢰었다.
우공의 정신에 감동한 옥황상제는 천신 중에서 힘이 가장 센과아씨의 두 아들을 내려 보내 두 산을 각각 하나씩 베어다가 웅조 남쪽으로 옮겨 놓게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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