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푸르지오작은도서관의 야심작, ‘작은도서관 가는 날’

 

 

 

요즘 산남푸르지오작은 도서관에는 아이들이 북적 인다.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작은도서관 가는 날’이라는 이벤트는 어린이 회원이 도서관에 오면 자신의 이름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이다. 매일 스티커를 붙이고 7번째가 되면 작은도 서관에서는 작은 젤리를 준다. 아이들이 젤리받는 재미로 매일 도서관에 온다. 어떤 어린이는 매일 엄마와 도서관에 와서 오직 스티커만 붙이고 다시 집에 돌아갔 다. 그런데 한참 지난 후에 이제는 책을 빌려간다. 우리가 도서관에 올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하나 주었는데 이제는 대출로 연결된 것이다.
달콤한 젤리의 입소문은 주위 아파트까지 소문이 나서 스티커를 붙이러 오는 아이들은 80여명으로 늘었다.
푸르지오 작은도서관 김현선 관장님은 젤리에 머무르 지 않고 연필 한 다스 12개로 매월 스티커 참여율이 높은 12명의 아이들에게 연필 한 자루씩 선물로 준다. 물건이 넘쳐 나는 세상이지만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주는 연필 한 자루에 또 신나게 도서관에 온다. 여름방학에 아이들을 도서관에 많이 오게 하려는 이벤트였는데 반응이 좋아서 연말까지 쭉 진행할까 생각중 이라고 한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빌려서 바르게 앉아서 책을 읽어야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 작은도서관이다. 스티 커를 붙이고 젤리만 먹어도 좋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도서관에 와서 물만 먹어도 괜찮다. 책을 읽지 않고 시원한 도서관에 왔다만 가도 좋다.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이 준비한 낙서판에 낙서만 하고 색칠만 해도 좋다. 책을 잘 읽으면 더욱 좋지만 지금 책을 읽지 않아도 우리는 기다려 준다. 이런 많은 기억들이 고스란히 아이들 마음에 담겨서 잘 자랄 것이다. 산남동은 작은도서관이 많은 곳이다.
다양한 자원활동가들이 만들어 내는 이벤트도 많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처럼 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이 ‘단단한 나’로 성장하길 바라는 자원활동가들이 많은 산남 푸르지오 작은도서관에는 오늘도 스티커를 붙이러 오는 아이들, 책을 읽으러 오는 아이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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