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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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난개발에 대한 단상
장동순 명예교수  |  dub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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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호]
승인 2019.07.30  1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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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_김나연(샛별초 2)

청주시에서 도심의 일부를 북서로 감싸고 있는 구룡산의 마지막 남은 산정 부근마저 개발하여 아파트 단지와 구룡산 녹지보존을 위한 근린공원을 조성하려고 하는 모양이 다. 청주시에서 나름 여러 가지 좋은 개발의 명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전국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미세 먼지 문제, 대전을 포함한 인접 도시들에 비해 오염물질의 발생이 특히 높은 청주시의 현황 그리고 주택단지 개발에 대한 20년 주기의 풍수 방향의 중요성과 단지 개발시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기과학 차원의 불문율 같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회를 간단히 피력하고자 한다.

‘구룡산은 도심 대기의 자연스러운 순환 기능의 일익을 담당’

요즈음 7월 소서 절기에 무더운 남서풍이 분다. 한반도 상공에 찬 냉기 부족으로 감질 나는 장마비만 오락가락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삶의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나날 이다. 이러한 기상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겨울철 북서풍이 사라진 후매스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가 뜸하 다는 점이다. 이것이 단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기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겨울철 중국 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양이 절대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다.
아시다시피 동절기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실어 나르는 바람장미의 주풍향은 북서풍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많은 화력 발전소들도 경기와 충남지역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고장 청주시는 이러한 북서풍이나 편서풍에 의한 대기오염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구룡산은 높지는 않은 산이지마는 청주시 일원을 북서로 감싸고 있는 산이다. 이러한 산이 북서 방향에 존재함으로서 푄 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대한 차단과 여과작용을 하면서 도심 대기의 자연 스러운 순환 기능의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만일 구룡산의 정상 부근마저도 아파트와 같은 온도상승이 높은 시멘 콘크리 트로 이루어진 조대물질이 존재하게 되면 이것으로 인한 열섬(thermal island)효과는 매우 실질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로 발생하는 구룡산 하류 남동쪽 주택지역에 형성되는 대형 정체영역에 의해 오염물질의 농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대기오염에 대한 미기상의 흐름을 슈퍼컴퓨 터로 해석하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유체역 학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인다. 필요하다면 청주시에서는 차제에 시민의 대기질 건강을 위한 보다 정량적인 영향평가를 추진하였으면 어떨까한다.
팔만대장경판고가 1,000년을 훼손됨 없이 보존되는 이유가 판고 건물의 아래와 위로 존재하는 남쪽과 북쪽 담의, 단지 1m 높이 차이에 따른 환기현상 때문이라 한다.
판고는 아니더라도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도 구룡산의 고차원적인 대기의 흐름을 살피는 수준 높은 목민관의 지혜를 기대하고 그 이름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욕심 일까?
덧붙여서 충남대학교 환경센터에서 발간된 2012년 대전광역시와 인근 도시들의 오염물질발생 현황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청주 도심은 특히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오염물질(VOC) 등에서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는 굳이 깊게 살펴보지 않아도 그 간의 청주시의 지속적인 산업화나 개발주도 정책의 결과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사실 환경 오염은 환경오염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 다. 환경오염의 정도와 범죄 발생의 빈도수가 매우 높은 상관성이 있다는 다수의 이 분야 보고서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청주 시의 범죄가 수시로 전국적인 매스컴에 회자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이제는 환경 생태계의 복원에 의한 청주시민의 시심을 일깨우는 감성도 청주 시정에 어느 정도는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풍수로 본 구룡산
산남동은 청주 전체로 보아서는 서남쪽이지만 풍수 기운으로 보아 서는 북서 구룡산 영향을 받으므로 남동 손방향이다.

산속에 존재하는 구릉이나 경사면은 단순한 등산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런 등산로의 존재는 오전과 오후에 따라 시원한 골바람과 산정 바람을 불게 하여 정체된 대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아침 에는 산 아래 지면이 공기보다 먼저 태양 복사열에 의해 가열되어 시원한 골바람 불어 올라온다. 반대로 늦은 오후가 되면 지면이 먼저 식어 반대로 산위에서 계곡 아래로 바람이 불어 내려간다.
이렇게 산에서 부는 오전 오후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등산객이 산행에서 일으킨 먼지마저도 마치 주인을 따라온 애완견처럼 ‘쫄랑쫄랑’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순환작용을 한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와 인공구조물로 형성된 공원에는 이런 자연스런 바람에 의한 힐링도 바람을 따라 발생하는 산길 먼지 현상에 의한 교육차원의 물리적 영감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풍수지리적인 차원에서 심히 우려되는 사항을 거론 하면 구룡산 아래 남동 방향 지역에 대한 개발은 현재 풍수의 180년 주기중에서 현재 간운(2004-2023년)에서는 풍수의 방향에 전혀 어긋나는 흉한 방향으로의 개발이라는 점이다.
방대한 풍수지리 이론을 일일이 거론할 수없기에 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면 남동 방향으로의 개발은 1960년대 서울 강남 시절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서울 대전 대구 등 모든 도시에서 서남부권으로의 개발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제주도도 지금 운에서는 모두 마라도 등 남서 방향쪽에 테마 파크 들이 집중되어 있음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에도 맞지 않는 남동방향의 개발 이기에 주민들에 의해 강한 역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치자의 덕목중에 하나가 이러한 천심이 반영된 민심을 읽는 일이 아닐까한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단순히 풍수지리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왜곡된 민원이나 분쟁에 따른 문제로 확산될 소지가 농후하여 보인다.
어떤 개발이라도 개발은 항상 비가역적인 성향을 가지기에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경우라 하더라도 재삼 신중함이 요구된다. 하물며 구룡산의 경우에는 뒤의 단지나 터를 맨 나중에 개발하는 경우이다. 이는 적절한 비유는 아닐지 몰라도 자손의 묘를 선조의 묘 뒤에 쓰는 것과 같은 역산의 경우로서 이 경우에는 매우 세심한 절차와 주의가 요구된다. 이것은 단지 개발 등에서 가파인망하는 엄중 금기를 범하는 것과 같아서 우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다.
이러한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개발에 따른 필요성에 혹시 잘못된 평가나 졸속한 사항 그리고 사심이 없는지를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노파심 섞인 소회를 적는다.

 

   
▲ 장동순 명예교수(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대기오염제어와 에너지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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