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룡산이 이웃인 산남동 아파트에서 태어나 구룡 산의 공기를 매일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청에서 우리 두꺼비들과 자연의 집인 구룡산을 아프게 하고 아파트 4천세대를 짓는 것을 허락한다고 했을때 저는 참답답하고 속상했습니다. 저는 그 어른들이 나쁜 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죠? 저도 구룡산과 함께 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밤이면 들리는 두꺼비 소리와 뻐꾸기 소리만 정겹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서 더 행복하고 건강해 진다는 것을요. 우리가 구룡산을 조금은 아프게 하고 이집에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정말 정말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제 인생 전체를 구룡산과 함께 살아본 제가 보증합니다. 잘 모르시는 어른들. 제발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구룡산은 우리 마을의 공기만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을 우리나라 우리지구 모두에게 고마운 산입니다. 제가 이런 마음을 담아 노래로 불러드릴게요!
(1) 산 좀 보소 산 좀 보소 구룡산 좀 보소 항상 언제나 변함없는 구룡산 좀 보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구룡산 변하면 못 산 다네.
(2) 정든 산이 없어지면 웃지를 못해 미세먼지 입에 가득 눈물 뚝뚝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구룡산 아프면 못 산 다네.
(3) 구룡산 꼭대기 찾아를 가니 뻐국이 두꺼비 울고 있네 새집싫소 아파트 안돼요 산의 소리를 들어요 자연과 우리는 한몸이네
권은채(산남초 6) 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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