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라는 이름의 절은 전국에 산재해 있다. 성북구에 위치한 길상사가 가장 유명하나 서울특별시 내에도 관악구와 서대문구에도 있다. 또한 길상사라는 이름은 현재의 송광사가맨 처음 창건되었을 때의 이름이기도 하다.

1. 역사
처음 1985년에 김영한으로부터 자신의 재산을 희사해 절을 짓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법정은 이를 간곡히 사양하였으나, 김영한은 10년 가까이 법정을 찾아와 끈질기게 부탁했고 이에 법정 또한 이를 받아들여, 1995년 6월 13일 대한 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하여 처음 사찰이 되었고, 초대 주지로 현문이 취임 하였다. 1997년에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 사로 이름을 바꾸어 재등록되었고 같은 해 2월 14일에 초대 주지로 청학이 취임하였다.

2. 관음보살상
관음보살상은 길상사화강암으로 만든 높이 1.8m의 관음상은 가톨릭의 성모마리아상을 연상케 한다. 깊은 슬픔에 잠긴 듯하면서도 알듯말듯한 미소를 머금은 자태가 고통의 성모, 사랑의 어머니를 빼닮은 느낌이다. “그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마침 법정 스님의 부탁이 있어 선뜻 만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단 하룻만에 완성했습니다.”법정 스님과 함께 관음상이 세워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최 회장의 말이다. 단 하루만에 완성했다는 말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최 회장의 진한 열정이 묻어 난다. 법정 스님은 이를 “고마운 시절 인연”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수 십년 전부터 맑고 깨끗한 소녀상을 추구하면서 성미술 발전에 헌신해온 최 회장의 속마음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고, 이 인연을 관음상 제작으로 풀어낸 것이다. 인연이 깊은 탓인지 최 회장은 모든 작업을 무료로 해주었다. 최 회장의 관음상은 종교화와 조각에서 보여지는 경직성을 뛰어 넘어 전통 불상의 명상미에 가톨릭적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해 종교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간결하고 부드러운 선과 입체감을 조화시켜 전통적 불상이 지닌 독특한 이미지를잘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 유수환(산남초 6) 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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