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퍼머컬쳐1.5”를 시작했습니다

두꺼비마을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교육연구 회가 생겼습니다. 그 이름은 ‘에너지퍼머컬쳐1.5’
퍼머컬쳐는 뭐고, 1.5는 뭐예요?
퍼머컬쳐란 '영속적인'이라는 의미의 Permanent와 '농 업'을 뜻하는 Agriculture의 합성어로, 본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농법이자 운동이며 삶의 방식을 의미 합니다. 1974년에 호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고, 국내에는 1990년대에 소개되었습니다. 퍼머컬쳐란 자연에 반(反)하지 않고 음식과 물, 삶터, 모든 필요한 것을 지속·재생가능한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자연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합니다.
에너지퍼머컬쳐는 이러한 퍼머컬쳐의 기본원리에 ‘에 너지’ 키워드를 결합하여 삶을, 또는 마을을 자연시스템에 의존하여 에너지가 지속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재설 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1.5’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로 인한 인류의 대재 앙을 막을 수 있는 지구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이 1.5도라는 것입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너무나 심각합니다. 작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이후 기후변 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아직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 남극, 그린란드 등 지구상의 빙하가 기하 급수적으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는 것인데 빙하가 녹으면 해양순환 흐름이 바뀌어 인류가 탄생하고 문명을 탄생시켰던 현재의 기후조건을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미 지구상의 생물종이 상당부분 멸종을 했고, 지금도 하루에 100종의 생물종이 멸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인류의 과학문명 으로 자연을 지배한 듯이 보였지만 더 이상 자연을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시대가 오고 있는데 그것을 임계 점이라고 하지요. 그 임계점은 2030년이라고 하고, 공룡 대멸종을 부른 백악기 시대를 이은 제6의 대멸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시대 이후 화석연 료에 의존한 문명을 발달시키면서 지구온도는 약 1도가 오른 상태입니다. 인류에게 닥칠 지구의 경고에 대비해서 지구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 지구온도 1.5도입니다.
‘에너지퍼머컬쳐1.5’는 지구온도 1.5도를 지켜내고, 자연에 의존해서 지속가능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활동으로 삶과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주민들의 모임입니다.
그 시작을 지난 6월 12일 ‘기후위기’에 대한 주제로 1차 모임을 했습니다.
에너지자립마을로 향한 의지, 두꺼비마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나갈 ‘에너지퍼머컬쳐1.5’와 함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 정호선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 에너지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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