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소로리볍씨 상징탑, 청주 소로리볍씨 기념 사업회 고문단

세계 최고(最古)의 청주 소로리볍씨의 탄생은 단연코 우리 청주시가 세계사 속에서 인류문명의 발상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말해 준다. 129톨의 출토 볍씨에 대한 서울대, 미국 지오크론 연구소 등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탄소측정 결과로 1만 5천 년~1만 7천 년전으로 판명되었으나 여전히 연대측정에 대한 의구심과 인류학 등 관련 연구의 미진으로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정작 청주시민들마저도 이러한 사실들을잘 모르고 있다.
이미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출토지는 남촌리이나 당시 발굴사업명이 소로지구여서 소로리볍씨로 명명됨)에는 청주시의 지원으로 2억 원을 들여 청주 소로리볍씨 발굴기념 상징탑이 세워졌고, 지난해 초에는 관련 학술논문 90여 편과 그동안의 과정을 담은 ` 청주 소로리볍씨 조사와 연구’ 책자가 출간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출토 가능지역에 대한 표본조사용역도 시행하였으며, 옥산초등학교 소로분교의 인근 지역 이전에 따라 청주시는 교육청으로부터 구교사에 대한 재산권도 확보하였다. 이는 청주시가 이미 오래전 청주 소로리볍씨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고 상당한 예산과 보존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말해 준다. 약 2천여 평의 발굴지 주변 토지도 확보해 둔 상태다.
이제 이곳을 인류 문화 문명의 발상지 가능지역으로 선포하고 추가발굴을 위한 노력과 박물관건립을 서둘러야 할 때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이런 문화적인 역사유적이 발견되고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집약되면 먼저 국가가 서둘러 보존관리에 매진하게 된다. 주변의 난개발로 유적이 훼손될 것을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박물관을 건립하고 전통문화체 험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침 소로리 분교장의 확보로 청주시는 이러한 인프라구축에 한발 다가서고 있지만, 아직 어떤 세부적인 활용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미래는 문화관광자원이 우리의 먹거리 산업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고고학 교과서에까지 실린 ‘청주 소로리볍씨’에 대한 홍보 사업을 서둘러야 할 때다. 폐교된 소로분교장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워서 전시와 체험공간으로 하루속히 거듭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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