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9주년을 맞이 하게 되었다. 달력에 작게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특별한 기념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 지만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나는 잘몰랐다. 그러던 와중 TV에서 광주민주화운 동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택시운전사’가 상영되고 있었다. 개봉 당시 가족들과 보긴 했지만 그땐 재미위주로 봤었다면, 이번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생각하며 영화를 보니 몰랐던 장면들이 보이고 더 마음에 와 닿았다.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에 보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다.
영화 ‘택시운전사’ 는 그 당시 서울에서 택시를 몰던 김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서 광주의 현실을 두눈으로 직접
보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의에 맞서 민주정치를 위해 힘 쓴 광주시민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또 한편,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처참한 환경에서 카메 라로 현장을 찍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 터같은 분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자신의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순간에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피터의 정의감에 저절로 머리숙여 감사하게 됐다. 미디어에 관심있는 나는 과연 피터의 입장이였다면 내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현실을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어 촬영을 할 수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또한 영상으로 현실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 빠른 변화의 파급효과가 있었고 믿음을 줬을거 같다. 미디어를 통한 교육이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또 한번 영상의 힘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서도 봤지만 분명한건 피터와 피터의 행동을 도와 정의에 앞장선 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더 멀리 있지 않았을까?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자유롭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는 더 더욱 올바르고 밝은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

▲ 김다빈(일신여고 3) 청소년 기자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