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를 보고

  나는 <원더>라는 영화를 알기 전에 먼저 어머니를 통해 소설로 알게 되었다. 하늘색 표지에 얼굴이 눈이 하나만 그려진 디자인에 궁금증이 일었다. “엄마? 얘는 왜 눈이 하나예요?”
  엄마의 대답:  “이 책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두 눈으로 상대를 보지 못하고 한쪽 눈으로만 치우쳐 남을 본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엄마 말을 듣고 나니 더 궁금해져 책의 앞 페이지를 열어보니, 그 내용이 어거스트(어기)라는 아이가 선천적 안면 기형이라는 질병을 앓아 무려 스물일곱번이나 수술을 했고, 당분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학교를 다니는 이야기였다. 앞부분을 읽고 나니 학교에 다니게 될 어기가 더 궁금해져서 시간이 날 때 봐야지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나는 바쁜 5학년, 결국 더 이상 책은 펴지 못하고 밤에 어머니와 같이 ‘원더’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라면 그런 모습으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고, 혼자 밥 먹는 외로운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을까? 정말 감동적이고 어기가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지혜를 발휘해 앞이 캄캄했던 하루 하루들을 정말 완전히 뒤바꿔놓는 과정이 정말 대단했다. 어기가 힘든 상황을 극복한 장면들이 제일 감동적이고 대견했다. 일반사람이라면 두렵고 힘들어서 못 할일을 5학년 어기가 혼자서 스스로 해낸 게 대단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저 친구는 왜 저렇지? 왜 저런 이해할 수없는 행동을 하지? 하며 이해하지 못해서 어이없거나 화가 났었는데, 이영화를 보고 나서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인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친구들과 사람들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이 영화가 정말 맘에 든다.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렵거나 이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어떻게 마음을 먹고 대하면 좋을지 알게 해준 고마운 영화였다.
  멋진 어기에게 파이팅!!

▲ 조영인(샛별초 5) 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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