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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어땠을까?영화 <원더>를 보고
조영성 청소년기자  |  dub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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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호]
승인 2019.05.07  1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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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이 없어 티브이에 저장된 영화 목록을 뒤적이다가, 엄마가 다운받아 놓은 영화 <원더>를 그냥 생각 없이 플레이했다. 어! 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 보다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이유가 뭘까?
  이 영화에서 어기라는 5학년짜리 학생이 나온다. 어기는 영화의 주인공. 그런데 선천적 안면기형이다. 남들에게 얼굴을 함부로 보여줄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의 기형이 심하다. 그래서 늘 나사 마크가 박혀 있는 우주인 헬멧을 쓰고 다닌다. 그런 어기가 홈스쿨을 하다가 5학년부터 학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어기에게는 첫 사회생활이다. 어기가 홈스쿨을한 이유는 태어나서 열 살이 넘도록 스물일곱번이나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그 친구 어기는 어떻게 스물일곱번이나 수술을 견뎠을까? 나라면 어땠을까? 견딜 수 있었을까?
  솔직히 난 못 견뎠을 것 같다. 왜냐면 수술이 너무 아프고 무서웠을 것이고 그 힘든 수술을 하고 났는 데도 거울을 보면 별로 나아진 것 없는 상태에 절망할 것 같아서이다. 어쨌든 그 힘든 수술을 무려 10년 이나 견딘 어기는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거기서 잭윌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그 친구와 잘 지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어기의 장애에 관해 편견을 가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잭 윌과 친하게 지내다가 어기가 제일 좋아하는 할로윈데이가 되었다. 어기가 할로윈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는 가면을 쓰기 때문이다. 내가 어기였다면 집밖을 나왔을까? 그것부터 대단하다. 1년에 하루 할로윈에 가면을 써야 편견 없이 대하는 사람들··· 어기는 그 하루에 희망을 품고 1년을 버티는 걸까? 어쨌든 어기는 들뜬 마음으로 친구 잭을 찾아간다. 그런데 교실에서 잭과 줄리안이 함께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들었다. 자신이 가장 믿고 친했던 잭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할로윈데이에 그런 말을 하다니···할로윈 데이와 잭윌이라는 희망이 산산조각난 어기는 절망에 빠져 학교를 조퇴한다.
  나라면 어땠을까? 충격이 커서 그 자리에서 바로 주먹을 날리거나 욕을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렇게 어기는 절망에 빠진채 홀로 힘겹게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던 중에 썸머라는 친구가 찾아와 어기에게 말을 걸었다. 어기는 처음에는 썸머를 믿지 않고 경계했지만 썸머의 솔직한 모습에 금세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지냈다.
  역시 마음을 열고 대하면 친구가 되는 것인가? 한편 잭은 어기가 자기를 왜 피하는지 궁금해서 어기와 친구가 된 썸머에게 물어보았고 썸머가 힌트를 주면서 잭은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과학 선생님께서 과학 대회를 같이 할 친구를 정하라고 말씀하실 때 줄리안이 잭은 자기와 한다고 말하지만 잭은 어기와 한다고 말하고 괴물 같은 아이와 같은 조를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줄리안을 때린다. 그리고 정학... 집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는 잭은 어기에게 사과를 한다. 어기는 그런 잭을 용서하고 둘은 다시 친구가 된다. 그리고 과학 대회에서도 상을 받는다.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더 가까운 친구사이가 된 어기와 잭 윌. 감동이다. 어기네 학년이 산속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어기의 생애 첫 외박이다. 그리고 어기와 잭은 수학여행에서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둘이 산속으로 들어가 볼일을 보던 중 7학년 불량 학생들이 나타나 어기를 괴롭힌다.
  잭은 그들에게 맞서 싸우지만 7학년이라 잭보다는 힘이 훨씬 세서 잭이 일방적으로 맞았다. 잭이 맞고 있을 때 몸집이 작은 어기도 용감하게 맞섰고, 평소 잭과 어기를 괴롭히던 친구들이 함께 불량 학생들에 대항한다. 결국 어기와 친구들은 불량학생들을 몰아내고 바닷가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어기와 어깨동무를 한다.
  힘겹게 이뤄낸 우정~ 어기라는 얼굴이 기형인 아이를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 아이의 마음을 바라본다면 정말 괜찮은 친구를 얻을 수 있음을 느꼈다. 누군가의 약점에 대해 함부로 내뱉는 말이나 행동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깨닫는 다면 학교나 세상도 좀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런 세상이 오면 천국일 것 같다.

   
▲ 조영성(세광중2)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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