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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구룡산, 무엇이 문제인가?도시 숲 구룡산이 청주시 도시공원 정책에 있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준)구룡산 살리기 주민대책위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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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호]
승인 2019.04.24  1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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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구룡산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분투 현장. 4월 10일 이후에 벌어진 1인 피켓시위, 거리 서명, 기자회견, 항의 방문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구룡산 민간공원(아파트) 개발, 무엇 때문에 논란인가?
청주시 행정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구룡공원을 아파트 민간 개발하여 보전하겠다는 방침을 강행한 게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지난 청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관 거버넌스에서 구룡공 원은 다른 7개 도시공원과 달리 ‘가치적 기준, 계획적 기준, 법적 기준’에서 보존 측면이 가장 우수한 공원이었습니다. 따라서 민관 거버넌스 회의에서 구룡공원보존 방안은 다른 도시공 원들과 달리 민간공원개발 외에도, 토지 매입·해제 후 매입·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등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 행정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시종일관 민간공원개발로 가는 방향만을 고집했습니다.
사실 구룡공원은 워낙 ‘뜨거운 감자’라 민관 거버넌스 회의에서 최종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무려 다섯 가지 복수안을 열거하는 것으로 일단락 짓고, 후속 추가 논의에서 최종안을 찾자고 합의했는데, 느닷없이 청주시장이 지난 4월 9일에 일방 적으로 구룡공원에 아파트 민간개발을 골자로 한 긴급 브리핑을 하는 바람에 지금 이 갈등이 생겨난 것입니다. 또한 거버넌스 회의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는 청주시장 혼자가 아닌 공동 위원장 포함하여 거버넌스 전체 위원들과 함께 하기로 합의했 는데도, 청주시 행정은 이 마저도 무시했습니다.
지금도 청주 구룡공원 시민대책위가 속한 도시공원시민 대책위원회에서는 추가 후속논의 때 합의했던 ‘청주시의 담당부 서-청주시의회-녹색청주협의회-거버넌스 시민간사(청주 도시공원 지키기 시민대책위)로 구성된 4개 단위에서 최종안을 합의하자고 청주시에 계속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어떻게 싸우고 있습니까?
지난 4월 9일 청주시장의 긴급 브리핑 이후 지역 주민들과 청주시민들은 구룡산 아파트 민간공원 개발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4월 10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40여 명의 주민들이 청주시장 구룡공원 민간 개발 발표에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고요, 4월 13일에는 200여명의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모여 구룡산 껴안기 퍼포먼스를 했어요. 4월 12일부터 아침마다 동네 어귀 4 곳에서 주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1인 피켓시위 벌이고 있습니다. 주로 ‘엄마’들이요. 아파트에서는 구룡산 민간공원 개발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고, 오후에는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명한 시민들이 약 6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 니다. 또한 ‘뿔난 엄마’들은 19일에 구룡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다루는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의장에까지 가서 항의하여 회의를 무산시켰고, 22일에는 제42회 청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 청주시장 규탄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은 구룡산 아파트 민간공원 개발 반대에 주로 여성, 어린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구룡산 같은 도시 숲이 훼손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사람들 이죠. 엄마들은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고요.


구룡산 아파트 민간공원 개발 반대 운동이 반대를 위한 반대인가? 구체적인 대안은?
최근 구룡공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파트 건설을 통한 민간공원 개발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해제 또는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구룡산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찾자는 것이지, 대안 없이 아파트 민간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대안에 대해서는 14면 참고> 청주시가 민간공원개발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예산이 없다’이지만 예산 확보와 토지 매입을 위해 민관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은 구룡산 트러스트 운동을 제안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오는 4월 26 일과 27일 양일 간 열리는 제16회 두꺼비생명한마당에서 산남 동작은도서관협의회 자원봉사자들은 ‘구룡산 땅 한뼘사기 경매’ 를 펼쳐 구룡산 땅 한뼘 사기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왜 구룡산을 보존해야 할까요?
아파트 민간공원 개발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룡산이 부모산, 우암산과 함께 청주의 3대 도시공원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졌 습니다. 특히 구룡산은 청주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성화동, 산남동을 비롯한 주변 10여가 개가 넘는 법정동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도시공원입니다. 구룡산의 혜택을 받는 수혜인구는 27만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청주 남부권의 허파로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주는 대표공원입니다.
또한 구룡산은 운천공원과 명심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중심 녹지축입니다. 구룡산 문제가 잘 풀려야 향후 일몰제 대상이 되는 다른 청주의 도시공원도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구룡산은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 운동으로 통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도시 숲입니다. 천연기념물도 8종, 멸종 위기 야생동물 11종, 기후변화 지표종 14종이 서식하고 있는 청주 도심 최대의 생물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구룡산을 온전 하게 보존하는 일은 생명문화의 도시 청주, 맑은 고을 청주의 정체성을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구룡산은 또한 ‘마을 산’이라는 의미로도 중요합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구룡산에 오르내리며 상처를 보듬기도 하고 건강을 지켜내기도 하죠. 그래서 구룡산은 마을을 넉넉하게 품어 주는 ‘엄마 품’과도 같습니다.

 

구룡산을 지키려면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구룡산은 원흥이방죽 두꺼비살리기 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등대기오염을 정화시켜 주는 도심의 허파이기도 합니다. 구룡산은 청주 시민의 자긍심이자 청주의 환경 지킴이인데, 청주시민들, 생태환경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곳에 고층 아파트를 짓게 하는 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구룡산에 희망이 생깁니다.
실제로 ‘토토로의 숲’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사야마 구릉’도 지금 구룡산처럼 개발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관이 협력하고 시민 들이 대대적으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펼쳐 자연 녹지를 지켜낼 수 있었어요. 토토로의 숲이 그러했던 것처럼 구룡산을 지키려면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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