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함께 살린 생태복원지에서 첫 산란

  3월, 청주지방법원 뒤편에 있는 생태복원지에서 두꺼비가 처음 산란했다. 2015년 12월에 생태 복원지로 조성된 후 3년 2개월만이다. 구룡산과 두꺼비생태공원에서 두꺼비들은 구룡터널 기준으로 남쪽인 원흥이방죽과 거울못, 그리고 농촌방죽에서 주로 산란을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북쪽인 생태복원지 일대 도롱뇽못에서도 산란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3년 2개월 만에 돌아 온 두꺼비에 대해 두꺼비생태공원 김길우 모니터링 팀장은 ‘이번 산란은 구룡산이 산남3지구 개발 이후 생태적으로 많이 안정화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며, ‘도시 한가운데 두꺼비가 살아가고 있다는 건 땅, 물, 공기가 깨끗하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주민 모두가 도롱뇽못의 두꺼비 산란을 기쁘게 맞이해주면 좋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사실 이번 3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두꺼비는 마을주민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산란지인 생태복원지는 2013년에온 동네 남녀노소들이 합심하여 지켜 낸 생태복원지였다. 당시 주민들이 주축이 된 구룡산지키기 대책위원장을 지낸 권영주(산남 부영사랑으로) 현 대한노인회 청주지회장이 생태복원지에서 산란 소식을 누구보다도 반겼는데, 그 이유는 구룡산을 보전하려는 당시 주민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사진_두꺼비친구들 제공

꺼비 관련 알쓸신잡! 두꺼비는 우리나라 토종 양서류 중제일 큰 덩치를 가졌다. 그래서 먹이가 많이 필요해 주로 산에서 서식을 하다가 산란시기인 2월 말~ 3월초에 커다란 연못 이나 방죽 등에 산란을 하러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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