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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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기자단 선후배와의 설레는 만남
특별취재팀  |  dub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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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호]
승인 2019.03.11  13: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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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선배 어린이 청소년기자로 이희진, 이주희, 김진선, 이호석, 박혜연, 황인상, 이지현, 이승현, 최혁준, 최웅태, 조정강, 박민규 기자가 참석했고, 조서연, 강유경, 박예얼 기자는 동영상으로 함께 했다.
   
▲ 마을신문에 소개된 제1기 어린이기자단의 활동모습과 2009년도 4월 15일자에 소개된 제1기 어린이기자단 /스크랩_박미라
   

 

지난 2월 9일, 두꺼비생태문화관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10년 전 어린이기자들이 성년이 되어 이제 막 어린이·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려는 후배들과 만났던 것이다. 이날 박 미라 전편집장이 역대 어린이 청소년 기자들의 활동을 소개했으며, 참석한 선배들의 소감(참석 못한 선배들은 동영상으로 소감 전함) 발표, 진로를 주제로 한 선후배와의 대화의 시간을 보냈 다. 이날 모임을 위해 일부러 멀리 서울에서 찾아와 주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이날 설레는 만남을 세 분의 시선으로 재구성해본다.    /편집자주

 

꿈을 찾아가는 기자단

오늘은 기자단 선배님들을 여러명 만났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장래희망을 찾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하신 게 신기했다.
나의 꿈은 생물학자인데 아직 불확실하다. 그래서, 나도 기자단 활동을 통해 나의 꿈을 확실 하게 찾고 싶다. 선배님들과의 질문과 대답을 할 때에는 쑥스러워서 내가 직접 질문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질문과 대답을 듣고 나의 궁금증도 풀렸다.
선배님들 중에서 생물학과를 가신 분은 없었지만 과학대학교에 입학한 선배가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과학 분야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앞으로 기자단에서 좀 더 열심히 활동하여 나의 꿈을 꼭 이루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진한(산남중 1) 청소년 기자

 

 

 

 

 

 

처음을 시작하는 기자단에게

  방학이 되어 늦잠도 자고 친구들도 만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박미라 기자님께 연락이 왔다. “승연아, 이번에 청소년기자단을 거쳐 간 선배를 초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시간 괜찮 니?”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질문의 답보다도 ‘내가 마을 신문 기자단 활동을 했었지!’하며 스스로 놀랐다. 사실 언젠가부터 당장의 순간들에 둘러져 지나온 시간을 잊고 있었다. 나는 어린이 기자단부터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 감사한 분들을 만날 수있었다. 그렇지만 머릿속에서 정말 감쪽같이 잊고 지냈다. 그래서 지난 소중한 시간 들도 되돌아보고 지금 활동하는 기자단의 생각도 많이 듣고 싶어서 참가하겠다고 답하였다.
  어린이, 청소년 기자단과 만나는 장소로 들어가자, 솔직히 조금 당황하였다.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공연장 무대에 오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자리에 앉았다. 건너편에 어린이, 청소년 기자단이 앉아있었다. 그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처음 기자단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초등학생 때, 친한 친구 진선이가 이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따라서 시작했었다. 정말 우연히,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한 기자단 활동을 하며 난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마감 시간 내에 기사를 보내야 한다는 중요한 약속도 해보고, 처음 으로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마주하고, 처 음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았 다. 그때는 이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르고 시작하였지만, 이런 처음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앞에 앉은 친구들도 기자단 활동을 통해 ‘처음’을 시작하겠지 하며 긴장을 풀고 응원해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싶었다.
  한편 자기소개를 끝내고 곧이어 과거에 내가 썼던 기사들을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기자단 친구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에 특히 내가 고등학교를 그만둔 이야기에 대해서 듣고 싶다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딱히 할 대답이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그만둔 것이 무척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눈빛 혹은 정말 대단한 선택을 했다고 하며 갑자기 나를 특별히 보는 것이 정말 이상하게 느껴졌다. 돌아보면 당시에는 굉장히 괴롭고 힘든 선택을 하였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숨어 지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나는 내 선택을 자랑 스럽게 생각하는 것 외에 딱히 의식하며 지내지 않았다. 대학교에 오자,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을 견디며 굳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에서 나를 소비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던 시간들이 대학에 와서 빛을 보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나의 경우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그만둔 것에 대해서 있던 사실들만 전 달하였고 내가 나의 선택을 평가하는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또한, 자퇴를 고민한다는 기자단 친구에게도 자퇴하거나 학교를 다니는 것, 어떤 선택도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오롯이 자신이 선택하여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 친구에게 뚜렷한 답을 말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였지만, 아쉽게도 정답이 없기 때문에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을 것같다.
  나는 이번 만남을 통해서 지나온 시간들, 다른 말로 말하면 역사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지금의 내 방향이 바른지 확인할 수 있었다. 크게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역사에서부터 작게는 나의 역사까지, 후배 기자단 친구들도 현재를 있게 하는 역사의 길들을 되돌아보며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만 보며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의 길 위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보다 중요 하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는데 어른 들은 꼭 미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라서 기자단 활동도 미래를 위한 스펙이 아닌 지금의 나를 풍부하게 하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

   
▲ 이승연(서원대 유아교육과3) 2009년 제1기 어린이기자

 

 

 

 

 

 

 

오랜 역사를 가진 신문이기에 가능했으리라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듯. 그러나 선후배가 서로의 활동 모습을 보면서 사르르 분위기에 온기가 돌았다. 공부 안하다고 걱정하는 엄마들 못지않게 아이들의 속내도 학업과 진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 참석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10대의 우리 아이들에게 진로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가라는 게 과연 맞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작 대학을 다니는 선배들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길을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란다. 사람은 모두가 다 같은 리듬으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빨리 가는 아이도, 더디게 터득하는 아이도 모두가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는 법.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힘을 주는 것, 실패해서 아파할 때 “괜찮아, 우리 함께 시작하는거야.” 그게 우리 엄마의 일이다.
그러면 우리 아이는 꼭 이뤄낼 것이다.       / 서희욱 마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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