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우 원장(산남동 나비솔 한방병원

인삼이나 홍삼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기가 많습니다.
인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인정되어 왔습 니다. 학명으로는 「파낙스」라고 하는데, 그리스말로 만병통 치약이란 뜻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영조는 73세에 한해 동안 20근의 인삼을 먹었으며, 그 이후로 흰머리가 검어 지고 치아가 새로 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당시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약 44세였다고 하는데 영조는 83세까지 장수했다고 하니 인삼의 건강증진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인삼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면서 원기(元氣)를 크게 보(補)한다”라고 하였습니 다. 인삼은 기운을 돋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허약체질을 개선시킵니다. 그래서 큰 병을 앓거나 수술을 하고 난 뒤, 기력이 떨어진 사람,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인삼은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saponin)은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성분으로 신체의 저항력을 증대시키고 병적인 상태를 정상화 시켜 줍니다. 면역력이 약한 100여명의 실험대 상자에게 4개월간 인삼 추출물을 500mg씩 매일 복용시킨 결과 감기와 같은 잔병에 걸리는 횟수가 줄고 기존에 앓던 감기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과 같은 유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인삼의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은 혈액응고를 방지하고 피브린 용해를 촉진하며 적혈구 응집성을 감소시켜 조직 내에서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수족냉증 에도 도움을 주며, 심장 수축력을 강화시키고 심장 박동수는 완만하게 감소시켜 혈압을 정상화시키고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삼과 홍삼이 체질과 병증에 잘 맞아서 좋은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체질에 잘 맞지 않은 사람에게는 효과가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삼을 복용했을 때, 장내 미생물이 사포닌을 분해해서 흡수를 해야 하는데, 일부 사람에게는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효소 성분 중에 일부가 결여되어,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는 경우 인삼을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홍삼은 괜찮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인삼을 가공한 것이 홍삼이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 약효는 같아서 인삼이든 홍삼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삼의 부작용은 열이 생겨서 온몸이 더워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이 충혈되기도 하고, 피부발진과, 혈압상승 등이 있는데 복용을 중지하면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몇일 내로 소실됩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감기 초기에 고열, 폐결핵, 천식, 피부 가려움, 아토피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더악화될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인삼 제품을 장기간 먹이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항혈전제,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심장약 등은 약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됩니다. 한의사와 상담 후에 증상과 체질을 고려해서 인삼과 홍삼을 드시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디스크·교통사고 정형외과 치료는 청주나비솔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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